사우디 지역 메르스 환자 급증…21일 성지 순례 앞두고 주의 당부

      2015.09.17 15:09   수정 : 2015.09.17 15:09기사원문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중동지역 여행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성지 순례 기간을 맞아 중동지역 방문자가 많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8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 환자 182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54명이 사망했다고 17일 밝혔다.

9월 메르스 환자는 56명으로 지난해 28명과 비교해 2배 증가했고, 사망자 19명도 전년 수치(17명)를 넘어섰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성지 순례 기간 중 국내 체류 내·외국인 약 200명이 순례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주말 동안 출국자 대상 메르스 예방 주의 홍보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성지 순례 기간 중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서는 순례객을 대상으로 황열, 뇌수막염, 폴리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하고 입국하도록 공지하고 있으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메르스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발열 및 기침 등 증상이 유사한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메르스 의심환자로 신고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으므로 중동지역 여행자들은 여행 전에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중동지역 입국자들에 대하여는 항공기 게이트에서 개인별 발열 체크 및 건강상태질문서 확인 등 특별검역을 수행하고 있으며, 메르스 의심증상 사례에 대하여는 추적관찰을 실시하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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