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재활치료기 개발 이현태 에코나 대표 "이명의 고통, 재활치료 하면 완화 가능"

      2015.09.24 18:24   수정 : 2015.09.24 18:24기사원문

흔히 귀울림이라고 하는 이명(耳鳴)은 외부로부터 소리 자극이 없어도 귀 혹은 머릿 속에서 느끼게 되는 소리를 말한다. 이명 증상을 겪고 있는 이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무기력함에 따른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이런 이명의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의료기기 '베개형 소리발생기(제품명: 에코나)'가 화제다.

이호기 소리이비인후과 원장과 이현태 에코나 대표()가 공동 개발한 베개형 소리발생기 에코나는 잡음신호 등을 발생시켜 이명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이명 재활 의료기기다.

이명재활치료는 이명을 없애고자 하는 기존 방법과 달리 이명치료에 신경생리학적 모델을 적용, 이명에 관해 환자가 명확하게 알고, 이명을 고통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벗어나 중립적인 신호로 인식하게끔 도와준다.


이명재활치료의 효과는 외국의 경우 10여년 전부터 연구 및 논문 활동 등을 통해 증명됐으며 약 80%의 환자가 호전을 보였다고 보고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이명재활치료의 효과는 2008년 이후 대한이비인후과 학술 활동 모임에서 보고됐다. 소리이비인후과에 따르면 이명재활치료에서 소리 치료의 방법으로 베개형 소리 발생기를 3개월 이상 사용했을 때 이명에 대한 '인지감도'는 치료 전 평균 69%에서 치료 후 41%로 감소했다. 이명장애지수를 나타내는 THI 점수도 평균 46점에서 19점으로 크게 줄었다.

이호기 원장은 "이명은 느끼는 부위가 사람마다 다르다"면서 "특히 이명은 환자의 주관적인 반응 및 적응 정도에 따라 불편함이 없는 경우부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현태 에코나 대표는 "이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이명에 대한 불필요한 공포를 없애주는 상담 요법을 병행한다"며 "상담요법과 함께 소리발생기인 에코나를 사용하는 이명 재활치료는 무엇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이다"고 말했다.

그는 "시중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승인을 받지 않은 소리 치료기들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이명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에코나는 이명 재활 훈련 치료기 및 베개형 소리 치료기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특허를 바탕으로 전국 이비인후과를 비롯해 전문 병원 100여곳에서 이명 소리 재활 치료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대표는 "10년간의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귀 전문 병원(B2B)을 넘어 개인(B2C)들을 대상으로 영업 마케팅을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조만간 이명 재활센터 설립을 통해 이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 고객들과의 접점도 넓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