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CBSI 2개월 연속 하락 .. 건설경기 회복세 조정

      2015.10.01 11:00   수정 : 2015.10.01 15:55기사원문

9월 건설업 체감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빠른 회복세를 보이던 시장이 하반기 들어 다소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8월보다 4.4포인트 낮은 87.2로, 올들어 처음으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7월 13년 7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지만 통계적 반락효과, 계절적 요인 등으로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CBSI는 건설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수로 100 이하는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100 이상이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각각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통상 9월에는 공사물량이 줄어드는 혹서기가 끝나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음에도 CBSI가 8월보다 하락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며 "올 7월까지 25.5포인트가 상승하는 등의 빠른 회복세가 다소 조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최근 신규 공급과잉으로 인한 주택경기 회복세 둔화 가능성이 일부 제기됐다"며 "하반기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사회기반시설(SOC) 예산을 늘렸지만 당장 지난달 건설업의 체감경기를 개선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과 중소기업 지수가 하락한 반면 중견기업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대형업체는 8월보다 7.7포인트 하락한 100.0을 기록, 기준선을 유지했다. 중소업체는 64.6으로 전월보다 7.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80.9) 이후 16.3포인트가 하락하는 등 전체 CBSI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중견업체는 8월에 비해 2.0포인트 오른 93.9로 집계, 지난 6월 90선을 회복한 이후 4개월 연속 안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업체가 3.3포인트 하락한 97.2를, 지방 업체가 6.0포인트 하락한 72.4를 각각 기록했다.

10월 CBSI 전망치는 지난달 실적보다 0.5포인트 높은 87.7을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올 2월 이후 가장 낮은 전망치"라며 "건설업 체감경기 회복세가 이달에도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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