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의원들 "선거구획정위 지역선거구수 발표 연기해야"

      2015.10.02 09:19   수정 : 2015.10.02 09:19기사원문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2일 오후 내년 20대 총선의 지역선거구 숫자를 발표하는 가운데 농어촌 지역 국회의원들이 획정위의 단일안 발표 연기를 요청했다.

농어촌·지방주권 지키기 모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선거구 획정위가 지역선거구 수 단일안 만들어서 발표한다. 선거구 획정위가 단일화 발표할 경우 더이상 협상 여지라든지 이를 번복하고 바꾸기 위한 노력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며 "농어촌과 지방을 배려하기 위한 여야의 공감대가 서있는 상황에서 여야 지도부가 조속히 협상하고 이 협상의 결과를 반영해야한다. 이를 위해 오늘 선거구 획정위 단일안 발표 결론 연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여야 지도부의 조속한 만남을 주문했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여야 지도부는 더이상 선거구 획정 문제 뒤로 미루지 말고 문제 해결 위해 조속히 만나서 합의 도출해 낼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공천과 관련된 룰 문제는 선거구 획정이 먼저 이뤄지고 난 다음에 이뤄질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제 여당지도부에서 야당지도부에 2+2회담 요청했지만 이것이 성사되지 못했다. 빠른 시일안에 여야 지도부가 다시한번 만나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획정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전체회의를 열고 앞서 발표했던 국회의원 지역선거구 숫자 범위 '244~249개' 가운데 단수안을 확정, 공개한다.
이는 지역구 수를 정해야 지역구별 평균 인구수와 인구 상.하한선을 산출해 지역구의 구역조정 및 경계조정 작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세부 선거구획정작업을 진행해 법정시한인 오는 13일까지 획정안을 국회에 차질 없이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획정위가 어떤 안을 내놓더라도 도시 지역 선거구가 늘어나고 경북·전남북·강원 등 농어촌 지역 선거구는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어 농어촌 지역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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