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중심사회 핵심은 '컴퓨팅적 사고력' 갖춘 SW인재 육성"
2015.10.08 16:06
수정 : 2015.10.08 16:06기사원문
한국은 아이들의 '컴퓨팅적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 CT)'을 키워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췄기 때문에 CT를 통해 정부가 주창하는 SW중심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뛰어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속에 언제 어디서나 각종 디지털 기기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소프트웨어(SW) 중심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SW인재 육성을 담당할 현직 교사들에 대한 재교육이 병행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디지털 기기에 친숙한 한국…SW인재 육성 최적화"
CT 창시자인 지넷 윙(Jeannette M. Wing) 마이크로소프트(MS) 연구소 부사장은 8일 서울 광화문 한국MS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영국과 미국은 물론 최근 여러 유럽국가와 중국에서 초중등 SW교육을 의무화하면서 CT를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T란, 컴퓨터 과학의 원리를 활용해 현실의 복잡한 문제들을 분석하고 요소 간 관계를 파악함으로써 각각의 문제를 단계별로 풀어나가는 창의적인 사고방식을 의미한다. 일례로 학생이 직접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SW를 만드는 코딩 교육 등을 통해 CT를 키울 수 있다. 최근엔 학생 눈높이에 맞춰 알고리즘 원리를 놀이와 게임 등을 통해 이해하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지넷 윙 부사장은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ICT 부문에서 가장 앞서 있다"며 "많은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릴 때, 그 안에 어떤 프로그램으로 인해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앱) 등이 작동하는지를 알아가면서 보다 친숙하게 CT를 배워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설립자,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 등은 어린 시절부터 코딩 개념을 배우고 프로그래밍을 직접 해봤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어린 시절에 읽고 쓰기와 셈법을 배울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민간협력 통해 'SW중심사회'를 위한 인재 육성 나서야
미래창조과학부도 'SW중심사회를 위한 인재양성 추진계획'을 수립, 오는 2018년부터 초중고 학생들에 대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했으며,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 민간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소프트웨어 교육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예산 투입과 정책 노력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서정연 한국정보과학교육연합회 공동대표(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최근 정부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을 선정하고 초중고 교육과정도 개편하고 있지만, 정보과목 수업 시간을 좀 더 늘리고 교사들의 SW교육 역량 강화에도 좀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