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와인, 소비뇽 블랑과 피노누아가 대표적

      2015.10.14 14:07   수정 : 2015.10.14 14:07기사원문

뉴질랜드는 40년 남짓한 짧은 기간 안에 와인시장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쇼비뇽 블랑' 생산국으로 도약했다.

현재 80개국 이상의 해외 시장에 수출되고 있으며 금액 기준으로 세계 8번째로 큰 와인 수출국이다. 2014년 기준으로 한국의 뉴질랜드 와인 수입 규모는 190만 달러에 이르며 전년 대비 25% 성장을 기록했다.

클레어 펀리(Clare Fearnley) 주한 뉴질랜드 대사는 14일 "뉴질랜드가 교역하는 나라 중 한국은 5위지만 와인은 22위이므로 그만큼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며 "특히 최근 뉴질랜드 와인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매우 긍정적인 마켓"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뉴질댄드 와인수출은 13억달러로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에 달한다.


주한 뉴질랜드 무역산업 진흥청 라이언 프리어(Ryan Feer) 상무참사관은 "뉴질랜드의 와인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혁신적인 와인공법이 만들어낸 탁월한 풍미와 균형잡힌 구조로 전세계적으로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며 "특히 한·뉴질랜드 FTA가 11월 말쯤 비준될 것으로 예상돼 와인 수출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는 평균 기온이 여름 25도, 겨울 영하 2도로 강한 서풍과 비구름에 쌓인 산의 영향 등으로 화이트 와인용 포도 재배에 적당하다. 뉴질랜드에서 주로 재배하는 포도 품종은 소비뇽 블랑, 샤도네이, 피노 누아 등의 화이트 와인용 포도와 레드 와인 제조에 사용하는 카베르네 소비뇽 등이다.


뉴질랜드의 온화한 해양성 기후는 강하고 깨끗한 태양과 서늘한 바닷바람과 조화를 이뤄 최상의 포도를 생산한다. 특히 해안가에 있는 와이너리에서 만드는 와인일수록 개성의 차이가 분명하다. 뉴질랜드 와인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척박한 토양이다. 표토층은 모래가 많은 사질이고, 심토는 자갈로 이뤄진다. 또 심토 아래는 암반층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토양은 싱싱하면서도 잘 익은 과일향을 나타내는 와인의 근본이 된다. 또 배수가 잘 돼 포도나무가 그만큼 뿌리를 깊게 내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미네랄이 풍부하고, 복잡하고 미묘한 맛을 얻을 수 있다.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소비뇽 블랑은 프랑스산에 비해 맛이 강하고 과실향이 풍부해 와인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뉴질랜드 와인은 '빌라 마리아'다. 빌라마리아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성공한 와이너리로 미국 와인스펙테이터 선정 '세계의 위대한 와인 생산자 50'에 이름을 올린 곳이다. 또한 유럽의 와인 저자들이 뽑은 '올해의 가장 인상 깊은 와이너리'에도 뽑힌 바 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펼쳐지는 와인 컴페티션에서 매년 수상을 하고 있는 곳이다.

뉴질랜드 대표 프리미엄 와인인 '오이스터 베이'는 2011년 서울 G20 정상회의 특별 만찬 와인으로 제공된 바 있다. 특히 오이스터 베이 소비뇽 블랑은 청사과와 풋풋한 풀 향기가 가득 나는 산뜻한 맛으로 '런던 국제 와인&스피리츠 대회 금메달' 획득 및 '베스트 소비뇽 블랑' 선정된 바 있다.

굴을 뜻하는 오이스터(Oyster)에서 제품명을 딴 '오이스터 베이'는, 이름에서도 나타나듯 굴과 궁합이 잘 맞는 와인으로 유명하다. 오이스터 베이를 약 1시간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한 후 생굴과 함께 먹으면, 굴의 향긋함과 싱싱함을 느낄 수 있다.

라파우라 스프링스는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의 대표 포도원으로 포도 품종별 특성에 맞춰 와인 제작 공정을 줄여 과실 향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와이너리 주변의 라파우라 샘물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샘물 중 하나로 와인의 맛을 특별하게 해주는 원천이 된다. 또 포도 경작부터 생산, 저장, 관리 등 전 과정이 가족에 의해 손수 관리 생산되고 있다.
라파우라 소비뇽 블랑은 향긋한 열대과일과 상큼한 구스베리 향이 조화를 이룬다. 뉴질랜드 미네랄 향이 입안을 볼륨감 있게 채워주며 향긋한 피니쉬가 특징이다.
피노누아는 잘 익은 검은 과실류 특유의 과실향과 가죽 및 타바코 향이 어우러져 있으며 은은한 오크향의 부드러운 탄닌이 입 안을 감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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