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 "폭스바겐 조작사건, 국가 경제까지 악영향"

      2015.10.16 17:57   수정 : 2015.10.16 17:57기사원문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건은 기업이 신뢰를 잃으면 국가 경제 전체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기업의 책임경영이 날로 중요해지는 시기에 폭스바겐 사태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정·재계 고위 인사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사회적 책임 달성이 기업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신뢰성을 잃은 조직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사경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새로운 미래, 사회적 책임경영으로 디자인하자'를 주제로 컨벤션을 개최했다.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는 "일본 도시바의 분식회계나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은 신뢰를 잃은 기업이 국가경제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하고 "기업 관련 정보는 투명해야 하고 사회적책임을 잘 실천해야 좋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경원은 지난 2012년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사회적 책임경영과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교육 및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현재 기재부 산하의 사단법인이며 김철수 전 상공자원부 장관이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날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축사에서 폭스바겐 사태를 언급하면서 "우리 법원들이 소비자 주권에 대해 둔감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폭스바겐 사태로 우리나라에도 소송이 제기되고 있는데 제대로 판결하려면 판사들도 사회적 책임경영의 글로벌 흐름에 대해 눈을 떠야 한다" 말했다.

사경원은 이날 윤석철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정신적 선진국으로 가는 길'과 박기주 케이디파워 의장의 '신555 경영전략' 등 특별강연도 열었다.

윤 교수는 우리나라가 과거 전력이 부족하던 국가에서 이제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하는 나라로 성장하기까지 한국전력 등의 기업들이 사회적책임을 위해 희생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윤 교수는 "한국에서는 희생적 소수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의 발전은 장기최적을 위해 단기최적이 희생하고 전체를 위해 부분이 희생해야 한다"며 "엘리트들의 사회적책임은 시간 차원에서 장기최적, 공간차원에서 전체최적을 지향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사경원은 이날 컨벤션행사에서 사회적책임경영품질상 수상기업들을 선정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사회적책임대상', 세방전지에 '경영품질 대상', 홍진HJC에 '최고경영자 대상'을 시상했다.


김철수 사경원 회장은 "글로벌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데, 조직의 경제적 성장과 사회적책임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업이나 조직은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사회적 책임에 대해 소홀히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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