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기내 출산.. 알고보니 계획된 '원정출산'

      2015.10.20 09:13   수정 : 2016.02.29 17:38기사원문
최근 타이완에서 미국으로 가던 비행기 안에서 승객과 승무원들의 도움으로 출산을 했던 한 여성의 사연이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주며 화제가 된 가운데 이는 모두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원정출산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이 여성은 미국에서 곧바로 추방됐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지난 8일(현지시간) 타이완에서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가던 중화항공 비행기안에서 출산을 한 여성을 미국 이민 당국이 추방했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에 따르면 이 여성은 임신 32주 이상이 되면 비행기에 탈 수 없는 규정을 피하기 위해 임신 기간을 6주 줄여 30주라고 거짓말을 하는 등 처음부터 원정출산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비행기가 뜨기 전부터 진통이 왔지만 기내에 올랐고, 양수가 터졌는데도 미국 영공에 진입할 때까지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승무원은 "이륙 직후부터 이 여성은 진통 때문에 고통스러워했지만 승무원들에게 미국 영공에 진입했는지를 계속 물으면서 아기를 낳지 않고 버텼다"고 폭로했다.

앞서 이 여성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한 의사 승객과 승무원들의 도움으로 아이를 낳았고, 출산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면서 전세계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한편, 이 여성은 아기가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고 주장했지만 타이완 당국은 미국 측으로부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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