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문제 유형 바뀐다…내년 5월 29일 시험부터 적용
2015.11.05 11:35
수정 : 2015.11.05 12:01기사원문
영어 사용 변화에 따라 토익(Toeic) 시험 문제의 일부 유형이 바뀐다. 시험 문제에 메신저·온라인 채팅 대화문이 출제되고, 복수지문과 맥락을 묻는 질문이 강화돼 다소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내년 5월 29일 시험부터 도입
토익 주관사인 미국 ETS는 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5월 29일 시험부터 업데이트된 새로운 토익 시험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1979년 처음 시행된 토익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필요한 실용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문제 유형 변화는 2006년 이후 두 번째다.
ETS 수잔 하인즈 시니어 디렉터는 "시대 흐름에 따라 영어를 말하고 쓰는 방식이 변하므로 시험 문제도 바뀌어야 한다"며 "현재 통용되는 언어 사용의 실태를 반영하고 개인이 갖춰야 할 언어 능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도록 토익 시험 일부를 업데이트했다"고 말했다.
ETS는 다만 이번 문제 유형이 다소 바뀌더라도 토익 성적 차이는 없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시험 난이도와 전체 시험 시간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것.
업데이트된 시험 문항들은 내년 5월 29일 시험부터 적용되며, 한국과 일본 토익 시험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하인즈 디렉터는 "토익은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영어시험으로써 공정성과 타당성을 유지할 것이다. 이번 업데이트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전반적인 시험의 질과 난이도는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말했다.
2016년 신 토익 샘플 문제를 포함한 자세한 시험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www.toei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변경되는 부분은 무엇?
바뀌는 부분으로는 듣기평가의 경우 파트 1, 2 문항 수가 줄고 파트 3의 문항 수가 늘어난다. 파트 1(사진 묘사), 파트 2(질의 응답) 문항 수는 각각 10개, 30개에서 6개와 25개로 준다. '짧은 대화'인 파트 3은 30개에서 39개로 문항수가 늘었다.
일부 대화문에서 말의 길이가 짧아지고 대화를 주고 받는 횟수가 늘어나며, 대화문에서 세 명 이상의 화자가 등장한다. 일부 대화문에는 생략형(goiong to→gonna 등)이 포함된다.
대화문 또는 설명문과 시각정보(도표, 그래픽 등)간 연관 관계를 파악하는 유형, 대화문 또는 설명문에서 맥락 상 화자의 의도를 묻는 유형도 추가됐다.
읽기평가에서는 파트 5 문항 수가 줄고 파트 6, 7 문항 수가 늘어난다. 파트 5는 단문 공란 메우기, 파트 6은 단일 지문, 파트 7은 복수 지문이다. 또 지문 중간에 들어갈 맥락에 맞는 문장 찾기, 주어진 문장이 지문의 어느 위치에 들어갈지 찾기 등 지문 흐름의 이해도를 묻는 신유형 2가지가 출제된다.
다수가 참여하는 문자 메시지, 메신저 대화, 온라인 채팅 대화문이 출제되며, 세 개의 연계 지문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문항도 추가된다.
이와 함께 성적표에는 '대화문을 듣고 화자의 의도나 암시하는 바를 이해하기' 등 듣기 평가 영역의 세부 결과가 추가된다. 해당 결과는 수험자와 성적 활용 기관에 제공되지만 수험자 개인의 전체 성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