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상헌 하이즈항공 대표 "한국 항공산업 큰 성장 위해 달리겠다"

      2015.11.05 15:27   수정 : 2015.11.05 15:27기사원문

"우리 공장의 직원들은 왼쪽 어깨에 태극기를 달고 일한다. 우리가 만든 비행기 부품이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대표한다는 생각에서다. 상장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우리 항공산업의 더 큰 성장을 위해 함께 달리겠다"

국내 대표적인 항공기 부품제조기업 하이즈항공이 오는 25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하상헌 하이즈항공 대표(사진)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세계적인 항공기 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한국 항공산업이 세계에서 경쟁 가능하는 데 일조하겠다"면서 "우리가 만든 부품이 명품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항공기부품 종합생산기업인 하이즈항공은 보잉사의 B787 항공기 날개의 주요 구조물을 독점생산,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국내 중소기업 최초로 보잉의 1차 협력사로 선정됐으며 평가기준 최고 등급인 '골드'를 유지하고 있다.

하이즈항공의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한국항공우주(KAI)의 동반 성장 전략이 주요했다. KAI는 부품업체의 기술경쟁력 제고와 원가절감을 위해 인력파견제도 등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빠르게 세계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KAI와 대한항공의 안정적인 물량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1조8500억원 규모의 탄탄한 수주잔고를 자랑한다. 올해는 최근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COMAC, SAMC의 부품 수주도 따냈다. 이를 바탕으로 2014년 매출액 313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국과 일본이 완제기 생산에 나서면서 이를 직접 공략해 매출처 다변화도 꾀한다. 보잉사가 인정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과 생산인프라, 레퍼런스 등을 기반으로 신규매출기반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1000억원대의 공모자금 중 절반 이상을 새로운 공장 신축과 설비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하 대표는 "항공 및 우주분야의 세계일류제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고객과 함께 성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기 제작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즈항공의 공모주식수는 437만5000주, 공모밴드가는 2만3000~2만6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1006억원~1138억원이다. 11월 4일~5일 수요예측, 11월 12일~13일 청약을 거쳐 11월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회사는 KB투자증권이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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