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책장사들이 뭔 자격으로 아이유한테.. "

      2015.11.07 17:33   수정 : 2015.11.07 17:33기사원문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아이유 제제 논란과 관련,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출판사 측의 유감 표명에 대해 아이유한테 뭐라고 할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출판사 측을 비판했다.

진중권 교수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이유 '제제'. 문학작품에 대한 해석을 출판사가 독점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이 시대에 웬만하큼 무식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망발이죠. 문학에 대해 표준적 해석을 들이대는 것은 역사를 국정화하는 박근혜 (대통령)보다도 수준 떨어지는 행위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중권 교수는 “저자도 책을 썼으면 해석에 대해선 입 닥치는 게 예의입니다. 저자도 아니고 책 팔아먹는 책장사들이 뭔 자격으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지.. ”라며 “아무리 장사꾼이라 하더라도 자기들이 팔아먹는 게 책이라면, 최소한의 문학적 소양과 교양은 갖춰야죠. 대체 뭐 하는 짓인지”라고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출판사 측을 비판했다.

또한 진중권 교수는 “게다가 망사 스타킹이 어쩌구 자세가 어쩌구.... 글의 수준이란.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어휴, 포르노 좀 적당히 보세요“라고 힐난했다.


진중권 교수의 이 같은 지적은 앞서 '제제'의 모티브가 된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출판사 동녘이 아이유 '제제'의 가사와 재킷 캐릭터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동녘은 "다섯 살 제제는 가족에게서도 학대를 받고 상처로 가득한 아이"라며 "이런 제제에게 밍기뉴는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유일한 친구다. 그런데 밍기뉴 관점에서 만든 노래가 제제는 교활하다?"라며 노래 속 가사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물론 창작과 해석의 자유는 있다"면서도 "다섯 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재킷 속 망사스타킹을 신고 핀업걸 자세를 하고 있는 제제를 근거로 들었다.

온라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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