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 새 앨범, 세계 최고권위 '그라모폰' 이달 최고의 음반으로 선정
2015.11.10 17:15
수정 : 2015.11.10 17:15기사원문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새 앨범 '쇼팽 전주곡집'이 세계적인 클래식 월간지 '그라모폰'에서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됐다.
1923년 창간돼 92년의 역사를 지닌 '그라모폰'은 클래식 음반의 리뷰를 전문적으로 싣는 세계 최고 권위의 래식 잡지이다.
매달 전세계에 발매되는 음반을 대상으로 연주와 해석을 심사해 가장 우수한 레코딩 10개를 뽑아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한다.
매달 선별된 앨범들은 자동으로 최고의 앨범을 가리는 '그라모폰상'의 후보로 선정된다. 매년 9월에 한해동안 발매된 ‘에디터스 초이스’ 앨범을 바탕으로 최고의 레코딩에 '그라모폰상'을 수여한다.
이 상은 출전자들의 라이브 연주를 심사하는 콩쿠르와 달리, 음반으로만 심사한다.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전문 연주자들의 연주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선정되는 것부터 힘든 일이고 이미 출시된 모든 음반이 비교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는 것 또한 매우 어렵기로 유명하다.
7년 만에 새 앨범 '쇼팽 전주곡'을 발매한 임동혁은 이번 리뷰에서, 쇼팽 콩쿨 우승자 출신인 윤디가 최근 발매한 동일한 곡들이 수록된 쇼팽 전주곡 앨범과 비교됐다. 윤디의 앨범이 기존의 해석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이한 평을 받은 반면, 임동혁의 연주는 시적인 감성이 넘쳐난다는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또한 수록된 '전주곡'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가치가 있는 앨범이라는 소개와 함께, 같이 수록된 쇼팽의 '자장가'는 "지금까지 들어본 최고의 자장가"라는 찬사를 받았다. 임동혁의 새 앨범은 가장 최근에 차이콥스키 콩쿨에서 우승한 러시아 출신 다닐 트리포노프가 발매한 앨범보다 우위에 놓였다.
또 쇼팽 전주곡의 명연을 남긴 전설적인 연주자이자 임동혁의 정신적 스승인 마르타 아르헤리치, 역사상 최고의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쇼팽 24 전주곡을 역사상 처음으로 녹음하고, 이 곡의 최고 해석자로 이름 높은 알프레드 코르토의 레코딩과 견주어도 결코 손색이 없다는 극찬을 받았다.
임동혁의 쇼팽 앨범이 최고 권위의 잡지에서 최고 평가를 받음으로써, 최근 쇼팽 콩쿠르 우승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조성진과 함께 한국을 세계 최고의 쇼팽 강국으로 격상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