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 공작기계 경영권도 판다

      2015.11.10 17:31   수정 : 2015.11.10 17:31기사원문
두산인프라코어가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분할 후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경영권을 포함시켜 매각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당초 공작기계 사업부문 분할 후 일부 지분을 매각하려던 방침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이는 공작기계 사업에 대해 관심이 있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경영권까지 포함한 매수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시킬 경우 매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고, 매각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부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Mother machine)를 생산하는 사업부로 회사 내 부문 중 '알짜'로 여겨져왔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8884억원, 영업이익은 664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4년간 영업이익률은 10%대 고수익을 유지했고, 매년 2000억원 수준의 정상 에비타를 창출했다.
회사 측은 이런 점을 감안해 경영권 프리미엄이 상당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현재 다수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와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가 공작기계 사업 실사를 벌이는 중"이라며 "여러 신규 투자자들도 매각 협상에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잠재적 인수후보로는 두산 공작기계와 함께 공작기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현대위아와 SK그룹, 한화그룹 등의 전략적 투자자(SI), 일부 PEF 등 10여곳이 거론되고 있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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