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수익성 악화...글로벌 경제 침체+높은 고정비 등 작용

      2015.11.16 16:13   수정 : 2015.11.16 16:13기사원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부문에서 주요 선진국은 개선되는 반면 우리나라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위기의 기업경쟁력, 실상과 극복방안'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신현한 연세대 교수는 이날 발표를 통해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에 우리나라 200대 제조업체의 매출액증가율은 20.99%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지만, 그 이후 2009년 6.33%로 크게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0.52%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반면, 주요 미국 등 선진국 제조업체의 매출액증가율은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6.95%까지 하락했지만, 2010년 8.65%로 회복한 후 2012년 4.19%, 2013년 3.69%, 2014년 4.16%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0.52%로, 선진국 4.16%, OECD 회원국 3.69%, 신흥국 5.06% 중 가장 낮았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우리나라는 2000년 6.79%에서 2014년 4.23%로 하락했지만 주요 선진국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00년 6.17%에서 2014년 8.01%로 상승했다.


신 교수는 국내 제조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악화의 배경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낮아진 경제성장률이 영항을 미친 데다가 수출 중심 산업구조기 때문에 환율 등 통화 가치 하락에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성일 서강대 교수는 "대기업 노동조합은 높은 독점력을 이용하여 임금을 끌어올리고 연공서열에 기초한 호봉제가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일반해고 및 경영상 고용조정의 규제완화, △대체근로 허용 및 직장점거파업 금지 근로자파견의 자유화 △연공 중심에서 능력 중심으로 임금체계 개선 등을 해결과제로 제시했다.


이병기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일본기업이 사업재편 과정을 거치면서 효율성과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재편이 판가름할 것"이라며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사전적인 사업재편을 뒷받침하는 기업활력촉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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