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업체 노조 조직율 동결... 조합원수는↑... 한국노총, 조합원수 최다

최근 1년간 전국 사업체의 노동조합 조직율은 그대로인 반면 조합원 수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조합 수는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미가맹이 가장 많고, 조합원 수는 한국노총이 가장 많았다.

17일 고용노동부가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분석한 '2014년 노동조합 조직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노동조합원 수는 190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5만8000명(3.1%) 증가했다.

노조 조직률은 전년과 동일한 10.4%였다.

노동조합 수는 미가맹 2683개(49.3%)로 가장 많고, 한국노총 소속 2396개(44.0%), 민주노총 366개(6.7%) 등의 순이다.

반면 조합원 수는 한노총 소속 조합원이 전체의 44.3%(84만317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민노총 33.1%(63만1415명), 미가맹 22.6%(43만881명)의 순이다.

조합원 수가 급증한 것은 미가맹 노조 조합원이 12.9%(4만9306명) 증가한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또 한국노총(2.9%, 2만3000명)과 민주노총(0.9%, 5000명) 조합원수도 늘었다.

규모별로 50인 미만 소규모 노조가 51.1%(2753개)를 차지했지만 조합원 수는 2.5%(4만6734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면 조합원 1000인 이상 노조는 4.4%(236개)였지만 조합원 수는 전체의 73.0%(139만474명)으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민간부문과 공무원부문은 조합원수와 조직률은 2013년보다 모두 증가한 반면, 교원부문은 조합원수와 조직률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우리나라 노동조합 조직률은 1989년 19.8%를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면서 2010년 최초로 한자리수(9.8%)까지 떨어졌다.

이후 2011년 복수노조 허용 등의 영향으로 10%대를 회복하면서 2012년 이후 조직률이 10.3%를 유지하고 있다. [e-mail]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