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선거시즌 돌입...16곳중 11곳 단일후보
2015.11.17 16:00
수정 : 2015.11.19 13:54기사원문
■총학생회장 선거 단일후보 속출
17일 올해 서울지역 주요대학 총학생회장 선거는 절반 이상이 단일후보로 치러질 전망이다. 단일 후보로 총학생회장 선거를 치르는 대학은 건국대 한울(박우주·변영성), 이화여대 샤우팅 이화(최은혜·이해지), 서울대 디테일(김보미·김민석), 홍익대 다같이(류종욱·강민구), 한양대 솔루션(오규민·장세훈), 국민대 메아리(김헌주·이준범), 경희대 취향저격(정주희·단재민), 숭실대 SSUMATE(김진아·김호근), 세종대 지음(윤성현·박가인), 상명대 에버(정호섭·이윤희), 한성대 너목들(손성민·배성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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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에서만 단일후보가 출마한 곳이 11곳으로 경선으로 치르는 대학(5곳)보다 두배가 넘는다. 특히 홍익대의 경우 총학생회를 비롯해 모든 선거에서 단일후보가 등록했다.
국민대 메아리 선본 이한산 선거운동본부장은 "단일후보로 치르는 선거는 아무래도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경선일 때보다 훨씬 더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반대 공약도 잇따라
총학생회장들의 공약은 일반적으로 학사개편, 복지, 교육환경 개선 등에 집중된다.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올해 공약에는 특히 등록금과 장학금 부분을 들고 나온 후보들이 눈에 띈다. 이화여대, 세종대, 건국대, 동국대 총학생회장 후보들이 등록금 인하와 장학금 확충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숭실대 후보는 등록금 예산을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특히 서울대 디테일 선본은 "교육시설 확충, 장학금 등으로 사용돼야 할 발전기금을 본부에서 임의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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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구조개혁의 바람이 거센 만큼 관련 공약도 쏟아졌다.
숭실대 SSUMATE선본은 대학구조개혁평가에 학생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밝혔고 동국대 해시태그선본은 대학간 연대로 대학구조조정을 막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특히 한성대 너목들 선본은 대학평가 후속계획 정보공개, A학점 비율 복구, 전공이수학점 정상화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심민우 홍익대 총학생회장은 "많은 학생들이 학생회 선거를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학생회는 공기와 같은 존재"라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