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말리 고급호텔에 무장 이슬람단체 난입...중국인 등 포함 170명 '인질극'

      2015.11.20 19:36   수정 : 2015.11.20 19:36기사원문
아프리카 말리 수도 바마코 도심의 '래디슨블루' 호텔에 20일(현지시간) 무장단체가 난입해 총격을 가하고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인질극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호텔 체인은 성명을 내고 "2명이 투숙객 170명과 직원 30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는 전했다.

한 보안 관계자는 "이 호텔의 7층에서 일이 벌어졌다"며 "지하디스트들이 복도에서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인질 중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여러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번 인질 사건이 알려진 직후 "중국인 관광객 여러 명이 호텔 안에 갇혀 있다"고 현장에 갇힌 중국인이 채팅앱으로 보내온 메시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말리 경찰은 전체 190개 객실을 보유한 이 호텔 주변을 봉쇄한 상태다.

말리 주재 미국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자국민에게 외출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말리는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은 서아프리카 지역 국가다.
프랑스는 말리에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확대하자 2013년 말리 정부군 지원을 위해 군대를 파견하는 등 말리에 군사적 지원을 해 왔다.

서아프리카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활동하는 지역이다.
보코하람은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하기도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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