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이번엔 탈세 혐의 조사…배출가스 스캔들 연장선
2015.11.25 05:58
수정 : 2015.11.25 05:58기사원문
앞서 폭스바겐은 신고한 것보다 실제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많은 차량이 80만대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탄소세를 적게 냈기 때문에 이에따른 탈세조사 착수가 이어지게 됐다.
독일 니더작센주 검찰청 대변인 비르기트 실 검사는 예비조사에서 폭스바겐의 탈세혐의에 대한 전면 수사 개시 필요성이 충분히 제시됐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으로 적게 낸 자동차세를 포함해 CO2 조작에 따른 대응을 위해 약 20억유로를 계상해 놓은 상태다.
폭스바겐은 당국에 CO2 배출가스를 실제보다 적게 신고했고, 이에따라 배출가스 조작 차량 소유주들의 자동차세 역시 낮아졌다.
폭스바겐은 조세당국이 폭스바겐 차량 소유주들에게 추가로 세금을 물리려 할 경우 이를 자사가 부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 검사는 "잘못된 배출가스 신고로 이들 차량이 낮은 세율을 적용받았다"고 말했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의 경우 CO2 배출가스가 많으면 자동차세가 높아진다.
그는 폭스바겐 직원 5명을 상대로 조사를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들 5명은 "CO2 배출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책임자라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현재 3종류의 배출가스 스캔들에 휘말려 있다.
110만대 경유(디젤) 차량에서 산화질소 화합물 배출가스가 제원보다 높게 나온 것으로 알려져 1차 조사가 시작됐고, 이후 배기량이 더 큰 아우디·폭스바겐·포르셰 모델 8만5000대에서도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이 터졌다.
세번째는 CO2 배출가스 조작으로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구매의사 결정에서 지금까지 나온 스캔들 가운데 가장 파급력이 크고, 따라서 향후 영업에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폭스바겐은 앞서 23일 2009년부터 올해까지 생산한 3000㏄ V6 아우디 디젤 엔진 차량 8만5000대에도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아우디 A6·A7·A8·Q5·Q7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박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