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기획사 안 부럽다...지코부터 '아델소녀'까지 '서실음 파티'
2015.11.30 08:39
수정 : 2015.11.30 08:39기사원문
최근 여고생 이예진 양이 부른 '아델'의 신곡 '헬로(HELLO'가 유튜부 조회수 1400만건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6월 발표한 빅뱅 '뱅뱅뱅'의 조회수와 비등한 수치다. 그러더니 미국 유명 토크쇼인 '엘런 쇼'까지 출연했다. 한 순간에 세계가 주목한느 아티스트가 돼 버린 것. 현재는 네널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재즈가수 바우터 하멜과 공연 및 앨범 작업을 준비 중이다.
이예진 양은 아직 소속 기획사가 있는 것도, 가수 데뷔를 한 것도 아니다. 단지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학생일 뿐. 그런데 이예진 양 뿐만 아니라 최근 이 학교 출신의 학생, 데뷔한 가수들이 음원 차트 강자로 군림하고 있어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 26일 멜론 차트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한 혁오밴드에서 기타와 드럼을 맡고 있는 임현제와 이인우, 3위에 오른 블락비의 멤버이자 랩퍼 지코가 그렇다. SBS '케이팝 스타' 시즌5에서 놀라운 실력을 보여준 정진우 군과 우예린 양은 현재 이 학교 학생으로 이들의 음원도 인기몰이 중이다.
실로 3대 대형 기획사가 부럽지 않은 활약이다. 대형 기획사를 통해 큰 자본을 들여 데뷔하지 않았어도 다양한 장르에서 독보적인 실력으로 한국을 넘어서 세계에서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요계 음원 차트 메인 페이지를 이렇게 한 학교의 모교생들이 점령하게 되자 이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는 '서실음(서울실용음악학교) 파티'라는 말까지 생겼다는 후문이다.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관계자는 "학교 이상의 학교를 만드는 것이 우리 학교의 비전"이라며 "학생들의 좋은 성과를 계기로 내년에 더 새로운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