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가현서 건강과 휴식 동시에 누린다
2015.12.03 10:30
수정 : 2015.12.03 10:30기사원문
다케오/가라쓰/우레시노 올레 코스 걷고, 사가 사쿠라 마라톤서 레이스 즐기고
규슈 북서부에 위치하여 한반도에서부터 거리가 약 200km 밖에 되지 않는 사가현은 최근 일본을 찾는 국내 여행객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여행지로 손꼽힌다. 뜨끈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온천이 많을 뿐 아니라 입맛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먹거리와 계절별로 열리는 축제 등 환상적인 즐길거리가 풍성하기 때문.
가족 단위는 물론, 친구나 연인끼리 방문해도 좋은 사가현에는 구석구석 그 지역에 아름다움을 둘러볼 수 있는 규슈올레도 잘 조성되어 있어 건강과 휴식을 모두 누리기에 안성맞춤이다. 사가현 올레 코스는 다케오, 가라쓰, 우레시노의 3코스로 구성되는데, 각 올레길 마다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다케오 올레는 특히 우리나라와 연관이 깊다. 제주도 올레가 해외로 진출한 첫 사례가 바로 다케오 올레이기 때문. JR다케오온천역에서 출발하여 시라이와 운동공원-기묘지절-이케노우치호수-다케오신사 큰녹나무(수령 약 3000년의 커다란 녹나무) 사쿠라야마 공원-로몬으로 도착하는 다케오 올레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풍부한 문화자원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화살표, 말 모양을 하고 있는 파란색 표식(간세)을 보고 따라 걸으면 수월하다.
제주 올레와 닮은 해안 올레로 국내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은 가라쓰 올레길을 걸으면 나고야성 주변의 무성한 산과 하도미사키로 이어지는 바다의 절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무기하라 촌락이나 히나타가마 등을 거치기 때문에 일본 고유의 전통 문화를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숲길과 마을, 얕은 언덕과 해안도로를 걷기 때문에 트래킹이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나 자녀를 동반한 여행객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우레시노는 족탕 시설이나 공중 목욕탕이 즐비한 대표적인 온천 마을인 만큼 우레시노 올레길을 걸으면 트래킹과 함께 온천까지 즐길 수 있다. 히젠 요시다 도자기 가마모토회관과 광대한 녹차 밭, 아리아케 해안과 사가 평야를 둘러볼 수 있는 우레시노 코스는 총 12.5km로 4~5시간 정도 소요된다. 개성 넘치는 우레시노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으며 약 400그루의 메타세콰이아로 가득한 22세기 아시아 숲의 빼어난 장관도 만끽할 수 있다.
걷기 보다 더욱 활동적인 레이스를 즐기고 싶다면 사가현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1989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사가 사쿠라 마라톤은 사가현 종합 운동장 육상 경기장부터 42.195km를 6시간 30분 안에 달려야 하는 풀 마라톤 코스와 9.8km를 1시간 45분 안에 달려야 하는 팬 런 코스로 구성된다.
내년 4월 3일에 열리는 사가 사쿠라 마라톤 2016은 풀 마라톤 코스의 경우 접수 시작 후 약 2시간 만에 인터넷 접수분의 정원 7,300명을 달성했고, 팬 런 코스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 접수분 정원 1,200명을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벚꽃이 만발하는 봄에 사가 시내와 명소를 도는 사가 사쿠라 마라톤은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는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한편, 사가현은 티웨이항공 직항을 이용하면 80분 만에 갈 수 있으며, 후쿠오카 공항이나 하카타항을 경유해서 가는 것도 가능하다. 현 내에서는 직행버스나 리무진 택시, 렌터카 등의 교통편이 마련돼 있으며, 그 중 사가 쿠루쿠루 셔틀은 JR하카타역~우레시노~다케오~사가공항을 운행하는 현지 투어버스로 편리한 사가현 여행을 돕는다. 한국어가 지원되는 다국어 콜센터도 운영되고 있으며 전용 관광 어플인 ‘DOGAN SHITATO’를 이용하면 사가현 여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