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내년 트렌드는 시계 뛰어넘는 '킬러앱' 개발
2015.12.06 16:45
수정 : 2015.12.06 16:54기사원문
올해 애플워치와 기어S2 출시로 스마트워치 대중화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확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스마트워치의 주된 기능이 시계에 머무르면서 킬러앱 개발이라는 과제를 풀지 못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올해 대중화 기반을 마련한 스마트워치가 내년에는 애플리케이션(앱) 전쟁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대중화된 시장을 넓히려는 관련업계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삼성전자의 기어S2가 아이폰과 연동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면서 제조사에 관계없이 연동이 가능해지는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 간 담장 허물기 현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킬러앱 급한 스마트워치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워치가 출시 후 지난 3·4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점유율 1위에 올라서며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시계 이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이 스톡홀름대학의 모바일라이프 연구소가 약 한 달간 애플워치 사용자들의 사용패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조사 대상자의 이용 빈도에서 시간을 보는 행위가 50%로 가장 많았다. 문자 통지나 확인이 17%로 뒤를 이었으며 외부 개발자들이 만든 서드파티 앱은 전체 사용 중 단 1%밖에 차지하지 못했다.
또 온라인 리서치회사인 리슬리가 애플워치 구매 후 불만을 나타낸 340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착용할 정도의 가치가 발견되지 않았다"가 63%, "애플워치 기능이 너무 한정되어 있다"가 47% 등이 이유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애플워치 사용자들이 시계를 보는 데 스마트워치를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는 킬러앱 개발이 중요하다는 과제를 던지고 있다"면서 "스마트워치를 사용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아직까지 소비자를 설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OS 영역파괴하는 스마트워치
내년부터 스마트워치는 타 OS의 연동이 더욱 자유로워지면서 OS를 넘은 기기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자사 스마트워치와 아이폰·아이패드 등 애플의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 사용될 수 있는 iOS용 기어 매니저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어 매니저는 기어S2를 작동하기 위한 스마트폰용 앱이다.
삼성전자는 초기 웨어러블 기기를 자사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나, 기어S2에서는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대상 기기를 확대했다. 여기에 아이폰에까지 문호를 개방하면서 본격적으로 기어S2의 생태계 확장에 나서는 것이다.
앞서 화웨이 역시 지난가을 iOS 디바이스와 연동 가능한 최신 버전의 안드로이드 웨어가 탑재된 '화웨이 워치'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9월 구글이 'iOS용 안드로이드 웨어'를 내놓으면서 안드로이드 웨어와 아이폰의 연동이 가능한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면서 "애플워치의 공세에 맞서서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 시계 시장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OS 영역파괴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