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생각하는 ‘한국다움’은?‥‘어메이징’ ‘케이팝’ 주로 꼽아

      2015.12.09 08:42   수정 : 2015.12.09 08:42기사원문

외국인이 생각하는 '한국다움'으로 '어메이징', '케이팝(K-POP)' 등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다움'의 핵심가치를 모으며 국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국가브랜드 사업의 일환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한국다움'에 대한 생각을 모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파악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의 온라인 거대자료(빅데이터)도 분석했다.

문체부는 지난 9월 7일부터 11월 8일까지 국가브랜드 공모전과 연계하여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국, 루마니아 등 117개국에서 총 24,605건의 '한국다움' 낱말(키워드)을 수집했다. '나에게 한국이란?'이라는 질문에 '어메이징', '꿈', '아름다운'등의 답변이 나왔으며, 특이한 낱말로는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물질인 '도파민', '엔돌핀' 등도 언급됐다.
'한국에 대한 당신의 경험'에 대한 응답으로는 케이팝, 음식, 케이드라마(K-drama) 등이 나타나 문화를 통해 한국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 세계에서 운영되고 있는 세종학당과 한국문화원에서도 '한국다움' 캠페인을 통해 외국인이 생각하는 한국의 이미지를 다양하게 수집했다. 특히 지난 10월에 진행된 런던 언어박람회 기간에는 세종학당과 연계해 '한국다움'을 태극페이퍼에 써보는 캠페인을 진행하했다. '나에게 한국이란?'이라는 질문에 '흥미로운 나라', '곧 가게 될 나라' 등 한국에 대해 호감을 표현한 답변이 많았다. 한국인에 대해서는 '친절한', '정직한', '친근한' 등의 단어를 주로 사용해 표현했다. 한국에 대한 경험으로는 '김치', '맛있는 음식' 등 한식 관련 단어와 '엑소(EXO)', '케이팝' 등 한류에 대한 낱말이 눈에 띄었다. 이는 해외에서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가 한식, 한류 등의 문화를 기반으로 비쳐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외 저명인사들을 대상으로 연중 진행하고 있는 '한국다움을 찾아서' 릴레이 영상에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 감독, 비크람 쿠마르 도래스와미 주한 인도대사 등이 참여해 주한 외국인이 생각하는 한국다움에 대한 의견을 담았다.

마크 리퍼트 미국대사는 한국을 '역동적'인 나라라고 말했다. 전통을 소중히 하면서 동시에 현대적인 모습을 지닌 것이 한국의 모습이고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 자체가 역동적이라는 의견을 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 출신답게 분단국가의 '평화'를 염원했다. 비크람 쿠마르 도래스와미 인도대사는 '근면함(diligent)'을 꼽아 한국인들의 일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에 대해 느낀 바를 밝혔다. 이들의 릴레이 영상은 공식 누리집(www.koreaourstories.kr)에 등록될 예정이다.

한편,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은 미국과 중국의 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등 대표적 온라인 매체의 3년간(2012년 7월~2015년 6월)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세계인이 관심을 갖고 소통하는 '한국다움'이 무엇인지 조사했다.

두 나라 모두 주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 누리소통망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하고 있으며, 특히 대중문화와 인물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패션, 뷰티, 한류 등 각종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는 케이팝과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가 활발하게 교류되고 한류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면서 패션, 뷰티 등으로 그 범위가 확산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국내에서의 꾸준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를 반영하듯 여행과, 여행 목적 중 한 가지라 할 수 있는 의료관광(성형)과 전통문화에도 높은 관심은 보였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국에 대한 해외의 긍정적인 이미지는 곧 잠재적인 부가가치 창출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라며 "한국다움의 낱말 수집, 주한 외국인들의 릴레이 인터뷰와 해외 온라인 매체의 데이터 조사 등에서 얻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한국다움'의 가치들을 계속 정리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내외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국다움'에 대한 생각들을 모으고 확산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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