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직원 연봉·재직기간 늘리면 매출 상승
2015.12.09 14:52
수정 : 2015.12.09 14:52기사원문
9일 라정주 중견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의 '통계분석을 통한 중견기업 성장요인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786개 중견기업 가운데 73.6%가 대졸 초임 임금으로 2500만~3500만원(제조업)을 지급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63.2%가 여기에 해당했다.
보고서는 대졸 초임 임금수준이 1500만~2000만원인 기업에 비해 2000만~2500만원 임금 지금기업의 매출증가율이 16.3% 높았다고 분석했다.
또 보고서는 평균재직기간이 1% 증가하면 매출증가율이 0.16%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결론을 냈다. 중견기업의 평균제직기간은 제조업의 경우 남성은 9년, 여성은 6년이다. 비제조업은 남성이 8년, 여성이 6년을 기록했다.
중견기업의 연구개발 집약도가 1% 상승할 때 매출증가율은 0.46%를 기록했다. 이는 '월드클래스300' 사업 수혜를 받는 기업의 매출액이 줄어든다는 일각의 주장에 반하는 결과다. 월드클래스 300은 정부가 글로벌 강소기업 300개를 육성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기간은 제조업의 경우 22년, 비제조업은 17년이 소요됐다. 중견기업(제조업)의 89%는 기업과 기업간 거래기업으로 나타났다.
라정주 연구원은 "중견기업의 매출 상승을 위해 높은 임금, 연구개발 집약, 직원의 장기재직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우리 경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중견기업의 발전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