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외국인 출신 기관장 탄생...로이 알록 꾸마르 부산국제교류재단 사무총장 임명
2015.12.10 09:28
수정 : 2015.12.10 09:28기사원문
부산에 외국인 출신 첫 기관장이 탄생했다.
부산시는 산하기관인 부산국제교류재단 사무총장에 첫 외국인 출신 기관장으로 로이 알록 꾸마르 부산외국어대 교수(60·사진)를 임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역자치단체 산하 기관장에 외국인이 임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임 로이 총장은 이날 임용장을 받고 오는 21일부터 본격 업무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외대 인도학부 교수로 약 26년간 근무한 로이 총장은 부산시 국제협력분과위원회,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 등 다양한 국제관련 기관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인도 출신인 그는 정부초청 장학생으로 1980년도에 한국땅을 처음 밟은 후 2011년 1월 대한민국으로 귀화한 10만번째 외국인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한국인과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다.
로이 총장은 "오랜 기간 부산에 살면서 부산사람들에게 받은 사랑을 어떻게 보답할지를 늘 생각해왔다"면서 "부산과 해외도시간의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며,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국제교류재단을 통해 부산이 뉴욕과 같은 세계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널리 알리고, 아시아 지역, 특히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와의 교류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도 신임 로이 총장이 부산에 대한 지식과 애정이 부산사람보다 더 깊은 점과 부산시 국제화에 대한 남다른 식견을 높이 사 국제교류재단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