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공간 빅데이터 활용해 지역경제 키운다

      2015.12.14 17:58   수정 : 2015.12.14 22:31기사원문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공간 빅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며 신 산업을 창출하고 있다.

빅데이터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뜻하는 것으로 빅데이터 산업은 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 접목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 빅 데이터 시장규모는 2010년 기준 32억달러(약 3조8000억원)에서 2015년 169억달러(약 20조원)로 연평균 52%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국내 시장은 3000억원 규모로 세계 시장의 1.6%를 차지하지만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X는 전라남도, 전북 전주, 충북 제천 등 지방자치단체와 업무 협약을 맺고 교통.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간 빅 데이터를 활용에 나서고 있다.


LX는 특히 공간 빅 데이터 활용을 통한 신규 도출 서비스로 부동산 입지정보 제공, 자연재해 경보시스템 등 11개 사업을 선정해 본격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를 재해정보서비스, 국토실태조사, 공중서비스, 도서정보서비스 등 4개의 통합 서비스로 관리.추진하고 있다.

■전남.북도와 '공간 빅 데이터'로 업무 협약

LX는 지난 10월 전라남도와 호남고속철도(KTX)에 따른 교통 활용 변화 등 이용객 형태를 빅 데이터로 분석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권, 관광, 교통 등 맞춤형 정책 개발에 활용하기로 상호 협력했다.

올해 4월 개통 이후 6개월 동안 전남지역에 미친 호남선 KTX의 영향을 분석하는 것으로 주요 내용은 호남선 KTX 개통에 따른 교통수단별 분담률 변화, KTX역 중심 유동인구와 카드매출 추이 등 경제적 효과다.

공사는 지난 11월에 열린 중간 과업진행발표에서 전남지역 7개 역 중 여수 엑스포, 광주 송정, 목포 등의 접근성과 연계교통체계 현황 분석을 완료했다.

지난 2월에는 전국 최초로 '빅 데이터 활용센터'가 세워진 전라북도와 '빅 데이터 활용센터 공동운영 및 지역정보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빅 데이터 활용센터는 생활.복지.관광 및 재난 등 도민생활과 밀접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축적된 빅 데이터의 가공과 분석을 통해 정책 수립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LX는 내년 1월에 '새만금 수질분석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는 등 빅 데이터를 통한 다양한 개별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내년 스마트 주차장관리시스템 개발

내년 3월에는 전주한옥마을 교통정보를 활용한 스마트 주차장관리시스템을 개발한다.

LX는 지난 8월부터 전주한옥마을이 있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교동 일대에서 공간정보를 활용한 스마트 주차장관리시스템 실증 테스트를 실시했다. 남은 기간 한옥마을 일대의 공영주차장으로 시스템 확대를 적용하는 한편 실증테스트 범위도 확대하는 중이다.

상반기에는 전주한옥마을의 주차장을 대상으로 폐쇄회로(CC)TV와 감지센서를 활용해 주차차량 실시간 파악 시스템과 GPS, 과거 주차장 이용실적, 기상.교통정보 등 빅 데이터를 융합한 주차 공간 변화지표 모델의 연구개발을 완료했다.

공사 관계자는 "시스템이 검증을 통과할 경우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사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으로 제작하겠다"며 "향후 민간 주차장도 추가해 제한된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국민 서비스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 데이터 기반 스마트 관광정보 구축

앞서 작년 7월에는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충북 제천시와 빅 데이터 기반 스마트 관광정보 구축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제천시 관광 관련 정보 등의 자료를 공간정보의 빅 데이터 기반으로 가공해 관광정책에 활용하는 사업이다.


LX는 5월에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제천시를 찾고 8월에 카드매출과 SNS 언급량이 최고점을 찍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외에도 관광소비지도 작성, 관광 연관 단어 분석표, 제천시 축제 선호도 등이 파악돼 사용자 특성에 맞게 여행정보 제공이 가능해졌다.


LX 관계자는 "빅 데이터는 관광분야에서도 요긴하게 활용된다"며 "공간 빅 데이터는 관광객에게 더 알차고 재미있는 여행정보를, 지자체 관광업무 담당자에게는 합리적인 관광정책 수립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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