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IPO, 미국서 중국으로 급속히 회귀

      2015.12.15 14:43   수정 : 2015.12.15 14:43기사원문


중국 업체들의 기업공개(IPO) 무대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급속하게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들어 중국의 IPO 금지가 해제됨에 따라 중국내 상장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간) 올 들어 미국에서 상장한 중국 업체들의 IPO 규모가 전년대비 98% 급감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올해 미국에서 IPO에 나선 중국업체들은 14개로 상장 규모는 6억6600만달러에 그쳤다. 상장업 건수로는 2013년 이후, 상장 규모로는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또 지난해 중국기업들이 미국 IPO 규모 290억달러에 비하면 98% 감소한 수준이고, 이 가운데 250억달러에 이르렀던 '알리바바 그룹 홀딩'을 제외하더라도 84% 적은 규모다. 올해 수준은 2003년 이후 3번째로 적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반면 중국내 IPO에는 불이 붙었다.


중국 증시 폭락으로 자금고갈을 우려해 규제당국이 7~11월 IPO를 금지했음에도 중국내 IPO 규모는 이미 지난해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올들어 중국내 IPO는 건수로는 531건, 금액으로는 170억달러에 육박해 지난해 전체 IPO 규모를 33% 웃돌았다. 12년만에 최대 수준이다.

당국이 IPO 금지에 나서기 전인 5월에는 올 중국내 전체 IPO 규모가 64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 폭락이 궤도를 틀어놨다.

6월 중순 이후 8월 말까지 중국 증시에서는 주가폭락으로 시가총액 5조달러가 사라졌고, IPO 물량까지 겹칠 경우 주가 폭락 사태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중국 당국은 IPO를 금지했다.


중국 지도부가 중국인민은행(PBOC), 중국 증권관리위원회(CSRC) 책임자들과 만나 이같은 조처를 내놓았다.

한편 중국은 지난주 IPO를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꿔 IPO 적체 해소에 청신호가 켜졌다.


CSRC는 IPO 관련 규제 개선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어서 급격한 IPO 증가세를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에서는 중국내 IPO 주간사 업무를 담당하는 증권사들에 투자은행 운용이 '송두리째'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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