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툼한 팔뚝, 아우터 쇼핑 두렵다? … 지방흡입·람스 고려
2015.12.17 12:12
수정 : 2015.12.17 12:12기사원문
여대생 양모 씨(23)는 최근 가족들과 쇼핑에 나섰다가 기분만 상해 돌아왔다. 추운 날씨에 두툼한 야상(야전상의)을 하나 사려고 마음먹었다가 오빠와 다투기만 한 것.
마음에 드는 점퍼를 골라 입었지만 거울 속 자신은 야상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그렇지 않아도 두툼한 소매로 어깨라인부터 둥그렇게 내려와 자신의 체형이 더 커 보였기 때문이다. 백화점 점원조차 "이 디자인은 고객님에게 잘 받지 않는 것 같다"고 돌려 말해 자존심이 상했다.
하필 머리까지 풀고 있어서인지 오빠는 영화 해리포터 속 등장인물인 사냥터지기 '해그리드'를 닮았다며 놀려대기 시작했다. 그칠 줄 모르는 놀림에 결국 다투고 말았다.
양 씨는 평소 굵은 팔뚝이 콤플렉스였다. 평소 스트레칭을 해보고 음식조절에 나서며 다이어트를 해봐도 팔뚝은 미동도 없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큰맘 먹고 비만클리닉에 등록해 체계적인 관리에 나설 것을 마음먹었다. 그는 부분비만을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카복시테라피, 메조테라피, HPL주사, 팔뚝주사 등 지방분해주사를 선택할 것을 고려했다.
비만시술은 정석 다이어트에 나서며 3개월 이상 1주일 간격으로 꾸준히 시술받으면 만족스러운 사이즈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종의 동기부여가 되고 '관리받는다'는 느낌에 다이어트에 시너지 효과를 낸다.
하지만 오랜 다이어트에 지친 양 씨는 한번 시술로 가장 효과적인 지방흡입수술을 선택하기로 결심했다. 지방흡입수술은 복부, 허벅지, 팔뚝, 종아리 등 군살이 붙기 쉬운 부위를 중심으로 불필요한 지방을 없애 지방에 가려진 숨은 보디라인을 살려준다. 개인 체형에 맞춰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세포를 제거하므로 현존하는 비만치료 중 가장 단기간에 사이즈 감소 효과를 낸다.
팔뚝은 움직임이 많지 않아 전체적으로 순환이 어려워지며 지방이 쌓이는 경우가 많아 허벅지와 함께 '죽어도 빠지지 않는 부위' 베스트2 에 꼽힐 정도다. 게다가 팔처럼 원통형으로 된 신체 부위는 360도 회전하며 지방을 흡입해야 하는 만큼 아무래도 수술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서울, 대전 둔산, 부산 서면 지역에 지방흡입센터를 둔 365mc 이선호 이사장은 "오랜 다이어트로 전반적인 체중이 빠져도 정작 체형 불균형은 제대로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지방흡입은 이런 경우 가장 드라마틱한 효과를 가져온다"고 소개했다.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원한다면 해당 부위만 전담으로 수술하는 의료진을 찾거나 부위별 전문의 시스템이 갖춰진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팔뚝의 경우 지방이 가장 많은 부위는 팔 바깥라인이다. 앞 쪽엔 상대적으로 지방이 적다.
예쁜 일자 라인으로 개선하고 싶은 사람은 미니지방흡입으로 바깥라인만 정리해도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팔이 두꺼운 사람은 앞뒤 라인을 모두 돌려가며 지방을 흡입해야 전반적인 사이즈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술이 두렵거나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사람은 '람스'(LAMS, Local Anesthetics Minimal Invasive liposuction)를 고려할 수 있다. 람스는 비만시술 중 유일하게 지방흡입수술과 마찬가지로 지방세포를 제거한다. 국소마취한 뒤 주사기로 지방을 뽑아낸 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원하는 보틀 수만큼 지방을 제거하면 미니지방흡입 못잖은 라인 개선 효과가 나온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