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추연구회가 펴낸 '목 편하게 사는 이야기'

      2015.12.17 14:30   수정 : 2015.12.17 14:30기사원문

대한경추연구회(회장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는 현직 대학교수 11명이 정확하고 참신한 내용을 담아 '목 편하게 사는 이야기'를 펴냈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목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잘못된 정보, 치료법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 역시 늘고 있는 실정이다.

'목 편하게 사는 이야기'는 IT 기기의 보급이나 잘못된 자세, 습관으로 쉽게 변형되고 망가지기 쉬운 '목'과 관련된 올바른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평소 환자들이 궁금해 하던 질문에 경추 최고의 전문가인 교수와 1대1 진료를 보듯이 속 시원한 답변을 들을 수 있도록 컬럼 형식을 취한다. 청소년부터 고령자까지 누구라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챕터별로 이야기 형식의 스토리텔링 식으로 구성돼 있다.


11명의 대학교수는 딱딱하고 무거울 수 있는 목과 관련된 질환 정보를 올바른 해석과 정확한 치료법을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기술했다. 그림, 영상의학 사진, 환자 사례 이미지, 재현 등을 통해 어려운 주제를 쉽게 전달하고 있다.

책은 총 23개의 챕터로 짜여 있다. 7번째 챕터를 다룬 김우경 교수는 '목디스크는 모두 수술해야 하나요'를 주제로 목디스크 진단 시 무조건 수술을 하기 보다는 영상학적 소견과 증상, 진찰결과를 종합해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디스크 탈출 정도에 따라 보존적 치료, 시술, 수술 중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디스크가 있으면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 일부 환자에게 속 시원한 해법이 될 것이다.

5번째 챕터 'MRI에서 디스크가 검게 보이면 병인가요'에서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김근수 교수는 영상진단 시 하얗게 보이는 디스크와 달리 검게 보이는 디스크는 노화된 것이며 모두 질병으로 치부할 수 없다고 한다.

또한 13번째 챕터 '척수손상환자에게 줄기세포치료로 회복이 가능한가요'에서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기정 교수는 현재 손상된 척수 신경을 직접 회복시킬 수 있는 치료방법은 없다고 강조한다. 일부 질환에서 줄기세포치료가 각광을 받고 있지만, 아직 척수손상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고가의 신뢰할 수 없는 치료법에 현혹되지 말 것을 강조했다.

19번재 챕터 '수술을 했는데도 계속 아파요, 왜 그런거죠'에서는 강북삼성병원 신경외과 신현철 교수가 수술 후 통증에 대한 적절한 대응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수술 후 통증 원인은 신경손상, 재발, 유사 질환 발생, 감염, 합병증 등 다양하며 자칫 잘못된 정보로 무조건적인 보존적 치료만 할 경우 회복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번째 챕터 '허리디스크는 수술 후 재발한다는데 목디스크는'에서 고대안산병원 신경외과 김세훈 교수는 수술 후 재발률이 8~14%인 허리디스크와 달리 목디스크는 재발률이 낮다고 한다. 디스크는 흔히 쉽게 재발한다는 일반의 잘못된 상식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전해주고 있다.

그 외에 △경추에는 어떤 질환이 생기나요 △목디스크는 왜 생기나요 △목디스크가 생기면 어떤 증상이 생기나요 △목디스크를 진단하려면 어떤 검사를 해야 하나요 △대중매체 광고를 얼마나 믿어야 하나요 △주사로 디스크가 치료되나요 등 일반인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주제가 다뤄진다.


또 책의 마지막에는 저자들에게 직접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의 생생한 수기가 첨부돼 있다. 목과 관련된 질환을 가진 환자라면 한번쯤은 경험했을 법한 상황에서 다른 환자는 어떻게 어떤 치료를 받고 좋아졌는지 확인할 수 있어 책 내용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김우경 교수는 "많은 현대인들이 목통증에 시달리면서 잘못된 정보와 치료법에 대한 과장 광고 때문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고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며 "경추에 대한 기본 지식과 범람하는 다양한 치료법에 대한 올바른 해석과 환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정확한 치료법에 대해 진솔하게 기술했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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