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우먼스캐어, 피부 투과율 높인 차세대 마스크팩으로 세계의 시선 한몸에

      2015.12.22 18:21   수정 : 2015.12.23 10:50기사원문



'혼자 가는 것 보다 함께 가야 멀리갈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중소기업 상생사례가 있다.

바로 우먼스캐어다. 우먼스캐어는 인성정보와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여성 이온도입기 개발을 완료했다. 그후 해외 수출이라는 성과까지 이뤄내면서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은 정부와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협력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대.중소기업 간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차세대 마스크 팩' 개발

우먼스캐어는 국부마치, 화상치료 시 약물 투입할 때 주로 사용하던 이온도입기를 마스크 팩에 적용했다. 마스크팩에 미세 전류를 흐르게 함으로써 흡입력과 반발력을 이용, 마스크에 있는 성분들(에센스)을 피부에 직접 투입을 시키는 기기를 만든 것. 기존 마스크 팩에 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차세대 마스크 팩인 셈.

전류는 2 밀리 암페어 가량이다. 과전류가 통하게 되면 떨림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상당한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박일주 우먼스캐어 연구소장은 "어느 정도의 전류를 흐르게 해야만 얼굴 피부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도 에센스를 피부에 효율적으로 침투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해 여러 시행 착오를 겪어야 했다"면서 "실질적인 느낌이 없을 정도의 전류를 흐르게 하는 게 관건이라 상당한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현재 우먼스캐어는 협력업체와 연계해 지정된 곳에서만 특별 주문해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초기 투자기업인 인성정보와 협력했을 때 이온도입기를 의료기기로 만들 것인지 아니면 미용 전문 용품으로 갈 것인지 여러 차례 고민을 했다. 고민끝에 의료기기로 방향을 정했다. 의료기기다 보니 식약처로부터 받아야 하는 각종 인증들이 많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차별화된 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

개발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기존 시장에 나와 있는 각종 미용 마스크보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발생했다. 그리고 실제 이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뚫는 데 성공했다. 우먼스캐어의 이온도입기는 올해 홍콩 뷰티 박람회에서 1만2000세트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디자인에도 공들여… 홍콩 뷰티 박람회서 인기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제품이라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유명 디자인 랩을 통해 여성들이 선호하는 모양으로 디자인을 만들고, 쉽게 핸드백에 넣고 다닐수도 있게 끔 간소화했다.

B2C 제품만이 아니라 B2B 제품도 개발했다. 태블릿을 통해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일반인들이 아닌 피부숍이나 피부과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재민 부대표는 "기존 피부과에도 이온도입기가 있지만 간호사가 계속해서 컨트롤해 줘야만 하는 불편함이 존재했다. 하지만 우리 제품은 저전류를 통해 자동으로 해 주기 때문에 효율성 면에서 상당히 앞서 있다"고 자신했다.

운도 따랐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2015 홍콩 코스모프로프'는 2015년 20회 째를 맞이한 글로벌 뷰티 박람회다. 이 박람회에 우먼스캐어는 뒤늦게 참가 신청을 했다. 이렇다 보니 좋은 자리를 차지 할 수 없었고, 계단 한 구석에 부스를 차렸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박람회장을 찾은 수많은 이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우먼스캐어의 부스에 자연스럽게 방문하게 된 것. 이를 통해 상당한 수출 효과도 실제 거뒀다.

■내년 10만대 판매 목표… 전량 해외 수출

우먼스캐어의 꿈은 크다. 우먼스캐어는 2016년 이온도입기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전량 수출 물량이다. 아직 국내 시장에선 판매 채널을 구하지 못한 상태로 해외 쪽에서만 이 정도 물량이 충분히 팔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케팅은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 협력 파트너인 인성정보와 공동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그리고 제품군도 여러 업체들과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안 부대표는 "국내 판매 채널을 구하지 못한 상태다.
반대로 해외 시장은 이미 구매선들이 뚫렸다"면서 "내년엔 홍콩은 물론이고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 물량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늘어나는 물량을 위해 회사 이전도 계획 중이며, 추가 인력도 뽑는다는 방침이다.


안 부대표는 "생산 시설을 확장해서 분당으로 이전할 것"이라며 "직원도 30% 가량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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