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절반이 스마트폰 쓴다
2015.12.24 14:29
수정 : 2015.12.24 14:29기사원문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4년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0~19세 어린이·청소년 10명 가운데 3명은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속했다. 이는 성인의 2.6배에 달하는 수치로 어릴때부터 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알려주는 등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률 크게 상승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사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발간한 '어린이, 청소년 휴대폰 보유 및 이용행태 분석'에 따르면 저학년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지난해 22.6%에서 올해 25.5%로 늘었다. 저학년 초등학생 4명 중 1명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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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 초등학생(4~6학년)의 스마트폰 보유율도 59.3%로 나타났다. 중학생은 86.6%가, 고등학생은 90.2%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어린이 및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는 초등학생은 게임과 메신저, 웹툰 순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은 게임, 메신저, 음악의 순으로, 고등학생은 메신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웹툰 순이다.
학년이 낮을수록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이용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학년이 높을수록 게임 편향성이 줄고 SNS, 음악 등 앱이 다양해지고 있다.
어린 시절 스마트폰을 접할 수록 게임에 깊이 빠져들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전국에 스마트쉼센터 설치, '실천노트' 공급 등으로 중독 예방
초등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률이 높아짐에 따라 스마트폰의 바른 사용을 유도하는 '실천노트'가 등장하는 등 어린이,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미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4일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에게 동계방학 기간 동안 스마트폰 올바른 사용 습관 및 자기주도 생활을 유도하기 위한 '스마트폰 바른 사용 실천노트' 100만부를 제작해 배포했다.
초등학생용은 일기방식으로 사용습관을 돌아보며 스마트폰(미디어) 이용시간 조절이 가능하도록 제작됐고 중학생용은 자기주도 노트방식으로 스마트폰 사용 일일점검 및 시간관리가 가능하도로 했다
또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전국 광역시도에 17개 '스마트쉼센터'를 설치해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중독 예방 및 해소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쉼센터'를 통해 전문가들의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홈페이지(www.iapc.or.kr)를 통해 중독 예방교육 콘텐츠 등도 확인할 수 있다.
KISDI ICT통계분석센터 김윤화 부연구위원은 "한국미디어패널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가정에서 TV나 인터넷, 게임 이용과 관련한 지침을 두고 있는 비율은 약 40% 수준까지 높아졌지만 스마트폰 이용지침을 두고 있는 가정은 아직 30% 수준"이라며 "스마트폰 이용의 순기능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