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핀테크 스타트업 '레이니스트' 김태훈 대표 "카드혜택 자동 추천 월 사용액 4% 절감"

      2015.12.24 17:12   수정 : 2015.12.24 17:12기사원문

우리나라 국민은 1인당 3.4장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경제활동인구 2713만명이 사용하는 신용카드는 총 9229만장에 이른다.

하지만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정작 필요할 땐 각종 할인 및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가 없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현실. 이젠 이런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바로 레이니스트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레이니스트는 '뱅크샐러드'라는 신용카드 추천 서비스를 만든 핀테크 전문 스타트업이다. 사용자가 소비 성향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를 알려준다. 카드를 바꿀 경우 혜택을 얼마나 더 볼 수 있는지도 계산해 보여준다. 1년여에 걸쳐 2300여종에 이르는 국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혜택을 모두 데이터베이스(DB)에 모아 만들었다.


24일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사진)는 "금융데이터와 기술을 통해 사용자들의 행복한 선택을 돕기 위해 뱅크샐러드라는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면서 "국내 최초로 25만개의 신용카드 데이터를 157종으로 정규화했을 뿐 아니라 계량화된 추천방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카드의 혜택을 1원 단위로 계산할 수 있는 추천 엔진 '세프(chef)'를 개발했다"며 "그 결과를 통계적으로 뱅크샐러드 사용자들에게 월평균 소비금액의 4%를 절약할 수 있는 신용카드를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천기술을 인정받아 코스콤 주최 2015 핀테크 챌린지에서 사업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옐로금융그룹(YFG)으로부터 투자도 유치했다.

또한 IBK기업은행 전 지점에 뱅크샐러드 신용카드 추천 엔진을 탑재하는 등 대형 금융사들로부터 수많은 협업 요청도 받고 있다.

이달 초엔 뱅크샐러드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도 정식 출시했다. 뱅크샐러드 모바일 앱은 카드 사용 문자를 자동으로 인식해서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카드 혜택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형 카드 소비 관리 서비스다.

내년 상반기엔 신용카드를 넘어 예.적금 등 금융상품 전체로 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정보비대칭성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금융상품에 관한 정보는 금융회사가 가지고 있는데 고객이 상품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금융회사는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보다 이윤이 더 많이 남는 상품을 추천하기도 한다"며 "이런 정보비대칭성 때문에 정보가 부족한 쪽은 피해를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함으로써 정보비대칭성을 해결, 사용자들의 편의성과 경제성을 높여 나가겠다는 것.

김 대표는 "뱅크샐러드의 다양한 통계로 자신의 소비패턴을 파악해 볼 수 있다"면서 "합리적인 카드생활은 소비패턴을 아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용자에게 민감할 수 있는 개인정보 등의 이슈와 관련이 없는 단순한 소비패턴 입력만으로 합리적인 카드 선택을 도와주도록 설계가 되어 있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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