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인근 '지식산업센터' 몸값 상승

      2015.12.28 17:28   수정 : 2015.12.28 17:28기사원문




아파트형 공장 등 업무용 시설 투자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한창이다. 주로 '지식산업센터'로 불리는 이들 업무용 시설은 대기업이나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할수록 가격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인근 분양 후에도 가치 상승폭 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산업단지 밀집 지역인 가산디지털단지 지식센터는 주변에 비해 가격 상승폭이 컸다. 가산디지털단지 내에는 제일모직, LG전자MC연구소, 롯데정보통신 등의 대기업 계열사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한국수출산업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어 있다.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에이스하이엔드타워3차'의 경우 입주 해인 2009년 공시지가가 ㎡당 211만원 정도였지만, 올해에는 ㎡당 272만원으로 약 29% 가량 상승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대기업등 주요 기업 입주가 부족한 영등포구 문래동은 '벽산디지털밸리'의 공시지가가 현재 ㎡당 293만원으로 입주 당시보다 25% 올라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았다.

신규 분양 단지의 경우도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의 경우 공사가 가장 빨리 진행되고 있는 6블록의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를 비롯해 문정역 테라타워 등은 이미 100% 분양이 완료됐다. 6블록의 경우 컬쳐밸리 라인으로 1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의 전언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2012년 11월에 입주를 시작한 송도 스마트밸리도 완판 이후 현재는 소폭 웃돈이 붙고 있다. 이 일대는 장기간 미분양으로 유명했지만 포스코엔지니어링 본사(2014년 3월)와 효성 ITX(2013년 1월)의 이전에다 최근 삼성 바이오로직스 3공장 착공 등이 진행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탄테크노밸리.문정지구 등 공급 봇물

현재 수도권에서는 서울 문정지구, 인천 주안산단, 동탄테크노밸리 등에서 이러한 대기업이나 산업단지 인근의 지식산업센터 분양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동탄2신도시의 동탄테크노밸리 33-1블록에서 '에이팩시티(조감도)'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연면적 7만2000여㎡, 지하 3층~지상 17층 규모로 조성된다. 반경 10㎞ 내 삼성나노시티와 삼성엔지니어링, 두산중공업, 한국 쓰리엠(3M) 등의 대기업 계열사가 위치해 있다.

인천 남구 주안동 주안국가산업단지에서도 광양종합건설이 지식산업센터인 '주안 제이타워'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4만여㎡, 지상 12층 규모로 현대제철 및 한진중공업 사업소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서울에서는 대표적인 지식산업센터 밀집지역인 송파구 문정지구에서 현대건설은 7블록에 'H 비즈니스파크'를 분양 중이다. 문정지구에는 동부지방법원과 검철청이 들어서며 주변에 동남권유통단지(가든파이브)도 조성돼 있다. 또한 삼성 등 대기업 본사가 밀집해 있는 강남권역과 IT기업이 몰려있는 판교테크노밸리와도 인접해 있다. 이 단지는 연면적 16만 여㎡, 지하 4층~지상 15층, 4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는 대림산업이 자족시설용지 7-2, 3블록에서 '미사센텀비즈' 지식산업센터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연면적 13만5000여㎡,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로, 삼성엔지니어링과 세종텔레콤 등이 들어서는 강동첨단업무단지와 엔지니어링 복합단지(2017년 준공예정) 등과 맞닿아 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이 밀집해 있거나 산업단지 인근 지역은 원활한 주변 교통과 첨단 인프라 등을 기대할 수 있어 매매 및 임대문의도 많아 투자상품으로도 좋은 편이다"며 "배후기업이 몰려있어 관련 업체들과 연계한 시너지효과와 지역 가치가 높아지며 재산가치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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