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린 '갤럭시노트4' 지원금 43만원까지

      2015.12.28 18:22   수정 : 2015.12.28 18:22기사원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가 연말 스마트폰 시장 경쟁의 복병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 나온 지 15개월이 지나면서 33만원의 지원금 상한선 규제가 풀려 사실상 중저가폰 경쟁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LG유플러스가 갤럭시노트4의 지원금을 확대하며 일단 세몰이를 시작했다. SK텔레콤과 KT도 지원금 확대에 동참할 것이 유력하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중저가폰과 함께 갤럭시노트4가 세밑 이동통신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LG유플러스, 지원금 확대 공시

LG유플러스는 지난 27일 갤럭시노트4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소 33만3000원의 지원금을 준다고 공시했다.

2만9900원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이 매장에서 주는 추가지원금(15%)까지 받으면 약 41만원에 갤럭시노트4를 구매할 수 있다. 10만원 요금제를 선택하면 지원금은 43만원까지 올라간다.
추가지원금을 받으면 약 30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법에 따라 국내에 시판되는 스마트폰의 최대 지원금은 33만원. 그러나 출시 15개월이 지나면 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노트4는 지난 27일부로 지원금 상한 규제를 받지 않는 단말기가 됐다.

LG유플러스가 지원금을 올리자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도 지원금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유통망에서는 지원금 확대를 염두에 두고 갤럭시노트4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4는 최신 모델과 비교해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아 지원금 확대여부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벌써부터 늘고 있다"며 "지원금이 확대될 때를 대비해 재고를 확보하는 유통점도 많다"고 말했다.

■SK텔레콤, KT도 지원금 확대 동참할 듯

갤럭시노트4의 전작인 갤럭시노트3의 경우 출시 15개월이 지나면서 지원금이 70만원 수준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현재 갤럭시노트4의 지원금이 40만원대이지만 경쟁이 본격화되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는 이유다.

갤럭시노트4의 지원금이 순차적으로 확대되면 세밑 이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말연시를 맞아 스마트폰을 선물로 준비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10만~20만원대 이하로 구매할 수 있는 중저가폰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노트4라는 또 다른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다만 지원금을 많이 받고 스마트폰을 구매할 경우 2년 동안은 통신사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지원금을 지급할 때 2년간 통신사를 유지한다는 조건이 붙기 때문에 2년을 채우지 않으면 받은 지원금의 일부를 위약금으로 내야 한다.
지원금을 많이 받을수록 위약금이 높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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