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세대 퀀텀닷 적용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LCD·OLED 장점 합친 퀀텀닷"
2016.01.06 00:59
수정 : 2016.01.06 01:00기사원문
삼성전자의 TV 부문을 총괄하는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사장)이 'CES 2016' 개막을 앞둔 4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가진 '퍼스트룩(First Look) 이벤트'에서 2세대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2016년형 SUHD TV를 직접 소개했다.
김 사장은 "LCD든 올레드(OLED)이든 컬러필터를 쓰는데 가장 큰 단점은 효율이 낮다는 것"이라며 "컬러필터를 바꾸는 날이 빨리 올 건데 그렇게 되면 퀀텀닷은 앞으로 LCD와 올레드 장점을 모두 아우르는 디스플레이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無 카드뮴 퀀텀닷 기술 확보
퀀텀닷은 가장 최근에 개발된 디스플레이 기술로 나노(10억분의 1m) 사이즈의 입자 하나하나가 색을 낼 수 있어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방식 중 가장 자연에 가까운 색을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디스플레이가 모두 퀀텀닷 방식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삼성전자가 예측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퀀텀닷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인체에 유해한 카드뮴이 없는 퀀텀닷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퀀텀닷은 생산 단가가 높을 뿐 만 아니라 중금속인 카드뮴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대중화가 지체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퀀텀닷 SUHD TV를 처음 출시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색표현력, 밝기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기술을 SUHD TV 전 라인업에 확대 적용한다. 즉, 삼성전자 퀀텀닷 소재를 사용한 디스플레이를 TV의 미래 기술로 적극 키운다는 것은 그만큼 기술력에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김 사장은 "작년엔 퀀텀닷의 과학적 특성이 우리가 원하는 만큼이 아니었다"면서 "물성 자체의 정확도, 밝기 문제도 올해와 같은 효율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행사장에 배석한 삼성전자 VD사업부 임원들은 이날 선보인 SUHD 9500 모델을 비롯한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가 올해 나온 TV 중 가장 화질이 좋은 TV임을 자신했다. 때문에 "이제 홈쇼핑에서 옷 샀다가 낭패 볼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 사장은 "지금까지는 하늘에 있는 구름을 TV에 띄우면 실제의 20~30% 정도밖에 표현하지 못했다. 별도, 바닷물도 마찬가지"라며 "그래서 밝기와 컬러 영역을 넓혔다. TV를 보면서 제대로 된 색깔의 옷을 고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물인터넷, 스마트 기능은 기본
김 사장은 SUHD TV 전 라인업에 IoT 허브 기술을 전면 도입해 IoT 시대에 대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TV가 IoT의 중심이 되는 첫 해"라며 "가전제품은 물론 보안카메라, 잠금장치 등 IoT 기기들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사용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첫 화면인 스마트 허브에서 모든 콘텐츠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사용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2016년도 삼성의 스마트 TV도 직접 소개했다. TV가 자동으로 셋톱박스나 게임콘솔 등 연결 기기들을 인식하여 리모콘 하나만으로도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도 눈으로 확인시켰다.
하나의 리모콘으로 모든 제어가 가능하도록 만든 이번 프로젝트명은 '에덴(EDEN) UI(사용자경험)'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이브가 만났듯이 시청자가 가장 손쉬운 방식으로 모든 콘텐츠를 만나게 하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TV 가 복잡해 질수록 사용자가 쓰기 쉽고 편한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이 중요하다"면서 "실리콘밸리에 사용자 경험랩(Consumer Experience Lab)을 세워 최고의 전문가들이 스마트 TV의 UI를 연구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향후 TV 시장 전망에 대해 김 사장은 "전 세계에는 모두 22억대의 TV가 깔려 있다"고 말한 뒤 "우연의 일치로 스마트폰 대수도 22억 개다"면서 "1년에 2억2000만대의 TV가 교체되는 만큼 TV 시장은 (여전히)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courage@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