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 신제품 품평회 "품질과 서비스로 승부.. 이케아와 경쟁 자신있다"

      2016.01.06 17:34   수정 : 2016.01.06 17:34기사원문


"가구는 불편을 파는 것이 아니라 품질과 서비스로 감동을 줘야 한다. 제대로된 품질과 서비스를 갖춘다면 이케아코리아가 매장을 늘려도 토종기업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은 6일 인천 논현고잔로 소재 본사에서 가진 상반기 신제품 품평회 겸 기자간담회에서 에몬스가구의 경영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올해 창립 38주년을 맞은 에몬스가구는 소품이나 인테리어제품을 판매하기 보다는 가구제품의 생산.판매에 집중하면서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은 100% 에몬스가구가 직접 생산한 제품이다.

김 회장은 가구공룡인 이케아의 약점으로 소비자 불편을 꼬집었다. 동시에 그는 이케아의 공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에 대해 에몬스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맞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 회장은 "이케아의 약점은 소비자가 직접 조립하는 불편, 배송불편, 소비자 불만에 대한 처리, 1회성 제품이라는 한계"라며 "반대로 생각해보면 소비자들이 불편해하는 조립과정, 배송시간, 품질 유지 등을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이케아의 한국진출에 맞선 생활소품 등으로의 영역 확장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 대신 장식장이나 협탁, 옷걸이 등 소가구 등에 좀더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직영매장도 대형 매장보다는 1320~1650㎡의 소규모로 낸다는 전략도 내놨다. 소품없이 가구만을 판매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하게 직매장 규모를 키울 이유가 없다는 게 김 회장의 지론이다. 그는 "올해 6~7개의 직매장 개관을 준비하고 있지만 매장이 대형화된다고 전문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며 "주택 크기별로 공간을 설명하기 위한 전시장의 크기는 1320~1650㎡ 정도가 가장 적정한 크기"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사물인터넛(IoT)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제품 출시에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5일 에몬스는 LG유플러스와 양해각서(MOU)를 통해 개발한 '매직 미러'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고해상도 카메라가 거울 안쪽에 설치돼, 거울 앞에서 모공, 주름, 피부결, 잡티 등 현재 자신의 피부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 이를 피부과 전문의의 조언과 스킨케어 방법, 추천 화장품 등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김 회장은 "기술력이나 관련 법규 등의 문제로 인해 단독으로 융합제품을 개발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관련 기관이나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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