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불황'에 4년제 대학도 NCS교육

      2016.01.07 17:21   수정 : 2016.01.07 17:21기사원문

전문대의 전유물로만 인식됐던 NCS(국가직무능력표준)에 4년제 대학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공기업들이 NCS를 활용한 채용에 나서 관심이 높아졌고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기가 높아졌다. 특히 특강 수준이 아니라 학점까지 부여하며 학생들을 독려하는 대학도 나타났다.

■숙대, NCS 과정들으면 학점 인정

7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취업경력개발원 주최로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2015년 겨울방학 NCS기반 숙명직무역량스쿨'을 진행한다. 2~4학년, 수료생,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NCS 교육은 당초 예상보다 2배가 넘는 인원이 몰리며 학교측을 놀라게 했다.
단순한 NCS 설명회가 아니라 실제 직무능력을 배양하는 교육이 이뤄지는 이번 직무역량스쿨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 숙명여대 관계자는 "이번과 같은 관심이 이어진다면 앞으로는 확대·개편 등 다른 방안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료시 학점이 부여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NCS 교육은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에 운영해왔던 직무역량스쿨을 전환해 지난해 여름방학부터 시작한 것이다. 총 32시간 진행되는 이번 교육에 100% 출석을 하면 수료증이 발급되고 진로설계실습 교과목(교양선택 1학점)으로 인정된다.

이 관계자는 "공기업 채용 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직무능력이 없으면 면접을 통과하기 힘들다"면서 "지난해 여름방학에 NCS 교육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중 일반 대기업에 취업한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동국대,공기업 맞춤형 NCS 교육

동국대도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NCS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총 7일간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1~2일차에 공통교육, 3~7일차는 공기업 유형별 맞춤 교육이 진행된다. 공통교육 기간에는 성향 검사를 통해 자신이 어떤 직무에 맞는지 기초능력을 파악하고 NCS에 기반한 자기소개서, 직무적성검사, 면접 등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교육을 한다. 유형별 교육은 공기업을 금융·산업·무역, 유통·운송, 보건복지, 에너지, 무역 등 5개 유형으로 나눠 실제 자기소개서 항목 등을 분석해 알려준다.


동국대 취업센터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학기중에도 NCS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육에는 현재까지 공통과정에 100여명, 유형별로는 50~60여명이 지원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 관계자는 "4년제 종합대학들로부터 NCS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숙명여대, 동국대, 건양대, 영산대, 대구한의대 등이 다른 곳 보다 적극적인 대학"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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