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두번째 정기공연 대체 지휘자에 최수열 부지휘자 확정

      2016.01.11 14:42   수정 : 2016.01.11 14:42기사원문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두 번째 대체 지휘자로 최수열 서울시향 부지휘자(36·사진)가 확정됐다.

서울시향은 11일 "최수열 부지휘자가 정기연주회 지휘를 맡아 말러 교향곡 6번 '비극적'과 함께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협연한다"고 밝혔다.

최수열은 주목받는 차세대 지휘자다. 지난 2013년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지휘 마스터클래스'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부지휘자로 발탁됐다. 지난 9일 독일 거장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지휘봉을 잡은 서울시향의 올해 첫 정기공연에서는 연습지휘를 맡아 연주회를 성공으로 이끈 숨은 공신이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최수열 지휘자는 서울시향의 부지휘자로서 단원들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악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그를 이번 연주회의 지휘자로 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번 공연 프로그램의 성격을 고려했을 때 서울시향의 연주력을 흔들림 없이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지휘자"라며 "서울시향이 겪고있는 어려운 상황을 최수열 지휘자와 전 단원들이 마음을 모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말러 교향곡은 서울시향을 대표하는 레퍼토리로 지난 2010~2011년 정명훈 전 예술감독과 함께 말러 교향곡을 성곡적으로 연주해 국내 음악계에 '말러 신드롬'을 일으켰다. 현재까지 독일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DG)과의 계약을 통해 9종의 앨범을 발매한 서울시향은 이 가운데 말러 교향곡 1, 2, 5, 9번을 음반으로 내놓아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다. 특히 말러 교향곡 1, 2번은 발매 초기 1만장을 넘어 '플래티넘'을 기록했으며, 2014년 발매된 9번은 지난해 영국 음악전문지 BBC 뮤직 매거진의 '이달의 선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시향은 당초 이번 공연도 실황을 녹음해 DG을 통해 음반을 발매할 계획으로 오랜 시간 준비해왔다.
그러나 정 전 예술감독의 사임에 따른 지휘자 교체로 실황 음반 발매는 무산됐다.

총 114명의 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에서는 서울시향의 부악장인 신아라가 악장을 대신한다.
또 티켓은 최고가격을 12만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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