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 크기 '탈장' 때문에 도둑으로 몰린 남성.. 무슨 사연이?
2016.01.12 09:26
수정 : 2016.02.24 18:00기사원문
영국에서 무려 축구공 만한 크기의 탈장으로 고생하던 남성이 새로운 수술법으로 수술을 받아 새 인생을 살게 됐다고 영국 일간 더 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중부 레스터(Leicester)에 사는 67세 글렌 윌리엄스(Glenn Williams)씨는 수 년째 심한 탈장으로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기침을 할 때마다 배에서 축구공 만한 크기의 탈장이 일어났다. 이는 보통 탈장의 10배 이상이 되는 크기다.
탈장이란 신체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돌출되거나 빠져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그는 2년 전 장암(bowel cancer) 수술을 받은 후 후유증으로 이런 증세를 얻었다.
글렌 씨는 탈장으로 일상 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겪었다. 배만 볼록하게 튀어나온 모습에 주의의 시선을 받는 것은 물론, 쇼핑몰에서 도둑으로 몰리기도 했다. 보안관은 그의 배를 가리키며 옷속에 축구공을 숨긴게 아니냐고 의심했다.
하지만 최근 글렌 씨는 새로운 수술법으로 병에서 나을 수 있었다. 그는 6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새 인생을 찾게 됐다.
그의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는 "우리가 수술했던 탈장 중 가장 큰 크기였다"고 말하며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수술하기 어려웠겠지만, 지금은 새로운 수술법의 개발로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글렌 씨는 "거울 속에서 나의 혐오스런 모습이 비춰지지 않아서 너무 좋다"고 말하며 "너무나 행복하고 그저 놀라울 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