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워야 팔린다" 노트북 치열한 초경량 경쟁
2016.01.14 17:55
수정 : 2016.01.14 17:55기사원문
노트북들의 다이어트 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스마트폰이 웬만한 노트북 업무는 대신할 수 있을 만큼 성능이 좋아져 노트북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노트북은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몸무게를 줄이면서도 스마트폰이 따라올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맞서고 있는 것이다.
올초부터 무게 1kg도 안되는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성능 등 여타 성능들은 업그레이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LG전자 980g의 그램15 출시
14일 ID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노트북PC 시장에서 울트라슬림 노트북PC는 약 23만2000대가 출하돼 전체 노트북PC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얇고 가벼운 노트북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두께 21㎜ 이하의 울트라슬림 노트북PC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일반 노트북PC를 추월한 것이다.
이 추세에 맞춰 제조사들은 몸무게를 줄인 다양한 노트북 신제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LG전자는 초경량 노트북 '그램 15'를 선보였다. 그램15는 2015년 그램시리즈에 비해 화면이 더 커진 39.6㎝(15.6인치)의 대화면이지만 980g의 초경량을 구현한 프리미엄 노트북이다. LG전자는 2013년 '그램 13', 2014년 '그램 14'에 이어 그램 15를 통해 15.6인치 노트북도 980g로 감량하는데 성공하며 초경량 '그램 시리즈'를 완성했다.
기존 15인치대 노트북에 비하면 '그램 15'는 최대 50% 이상 가볍다.
두께도 16.8㎜로 더욱 슬림해졌다. 그러나 가벼우면서도 밀도를 높인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10.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경주용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마그네슘 합금 소재를 케이스에 사용해, '그램 15'를 더욱 가볍고 튼튼하게 만들었다.
■삼성, 퀵 충전기능 노트북9
삼성전자 역시 2016년형 대화면.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 '노트북 9'의 두 모델을 공개했다. 38.1㎝(15인치) 대화면과 6.2㎜의 초슬림 베젤이 적용된 노트북 900X5L은 노트북 최초로 삼성만의 독자기술인 '퀵 충전'이 적용돼 90분 이내에 완전 충전할 수 있고, 완전충전 후에는 최대 12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초경량 노트북 900X3L은 동급 최경량인 840g으로 2015년형 동일 사양 대비 무게를 230g 줄였다. 특히 '노트북 9'신제품 두 모델은 마주보는 사람과 화면을 공유할 수 있도록 180도 회전이 가능한'컨설팅 모드'를 적용했다.
■MS와 레노버도 휴대성 높여
MS가 선보인 서피스북 역시 높은 휴대성으로 인기를 끌고있다. 이 제품은 노트북이지만 화면만 떼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는 투인원 PC다. 34.29㎝(13.5인치)이지만 무게는 720g에 불과하다. 레노버 역시 연초 새로워진 씽크패드 X1 카본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35.56㎝(14인치) 비즈니스 울트라북으로 1.18kg으로 전작에 비해 더욱 가벼워졌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