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판교에 'IoT-빅데이터-클라우드' 3대 신산업 허브 문연다

      2016.01.15 15:49   수정 : 2016.01.15 16:07기사원문
"사물인터넷(IoT)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 하는 것이 향후 정보통신기술(ICT) 뿐만 아니라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의류매장에 IoT 접목…재고 관리 효율성↑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을 방문해 IoT 기술이 의류매장 등 실생활에 적용되는 실태를 점검했다. IoT 확산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IoT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이날 코엑스몰 내 코오롱 의류매장에서는 IoT 센서를 탑재한 전신거울과 진열장 등이 공개됐다. 매장에 방문한 소비자가 진열대에 걸린 옷을 살펴보면, 매장 내 있는 '스마트 미러'에서 상품정보는 물론 해당 제품과 잘 어울리는 다른 상품도 추천한다. 또 방문고객을 360도 전신 촬영한 뒤, 실제 이 옷을 입었을 때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도 시각화해 알려준다. '스마트 진열장'은 고가의 액세서리 제품 등에 활용된다. 방문객이 진열장 위 유리를 건드리면 스크린을 통해 상품 정보가 제공되고 필요할 경우 직원도 호출할 수 있다.

코오롱 김수현 이사는 "IoT 기술을 통해 각 상품에 대한 고객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 선호도를 반영해 상품 배치와 생산량 조절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어 "매장 내 카메라를 통해 시간대별 방문 고객 수와 남녀 성별, 이들의 동선도 파악할 수 있다"며 "이렇게 확보한 빅데이터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중기 협력과 해외진출 전제로 육성돼야"
최 차관은 이어 IoT 업계 관계자들과 심층 간담회를 열어 "오는 3월 판교테크노밸리에 빅데이터(Big data)·IoT·클라우드(Cloud) 등을 아우르는 이른바 'K-ICT 혁신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흩어져 있던 각 센터들을 판교 내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캠퍼스에 모아 관련 분야의 기술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또 △헬스·의료 △제조 △자동차·교통 △에너지 △홈(Home) △도시·안전 분야의 IoT 사업화를 집중 지원해 2014년 3조8000억원 수준인 국내 IoT 시장규모를 2020년 30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IoT는 융합신산업인 만큼, 미래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에 IoT 담당자를 지정하고 'IoT 분쟁 조정위원회(가칭)'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산학연 협력은 물론 대·중소기업 간 상생구도도 형성돼야 한다는 조언도 제시됐다.


LG CNS 조인행 상무는 "과거에는 국내에서 통한 ICT 서비스를 해외로 들고 나가자는 전략으로 임했지만, 최근에는 교통과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정부도 스타트업과 벤처, 중기, 대기업이 힘을 모아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타 부처와 함께 큰 틀에서 IoT 확산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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