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안녕 나의 청춘, 굿바이 쌍문동

      2016.01.16 22:26   수정 : 2016.01.16 22:26기사원문

'응답하라 1988'의 쌍문동 10통 2반 5인방 가족이 모두 떠나며 텅 빈 골목으로 남게 됐다. 16일 오후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20화에서는 '안녕 나의 청춘 굿바이 쌍문동' 최종회가 전파를 탔다.
1994년 도봉구 쌍문동, 보라(류혜영 분)와 선우(고경표 분)의 열애 사실이 알려져 골목이 발칵 뒤집혔다. 골목이 한숨으로 물든 이유는 두 사람은 ‘동성동본’이기 때문이다. 동성동본은 1997년 금혼규정 효력이 정지되기 이전까지는 결혼할 수 없었다.
하지만 1995년 동성동본 결혼이 한시적으로 허용됐고 두 사람은 결혼이라는 해피엔딩을 맞이하며 6년간의 연애를 마친 뒤 부부가 됐다. 특히 결혼식이 끝난 뒤 신혼여행으로 떠나는 길 성동일(성동일 분)과 보라는 서로에게 건넨 편지를 읽으며 그간 무뚝뚝한 성격 탓에 전하지 못한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한 극 중반에 쌍문동 5인방이 성인이 된 골목은 조용함으로 물들었고 자식들을 다 키운 뒤 소소한 일상을 지내는 쌍문동 어른들의 모습은 따뜻하면서도 어딘가 모를 쓸쓸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덕선(혜리 분)과 택(박보검 분) 역시 비밀 만남을 6년 동안 이어나가고 있었다. 잠시 갈등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여느 연인처럼 다투고 풀어지고를 반복하며 더욱 더 돈독한 사랑을 다져나갔다.
또한 극의 말미 택(김주혁 분)은 덕선과 결혼 해서 잘 한 일은 “수면제 끊은 일”이라고 털어놔 덕선의 남편이 택이라는 것이 완벽하게 굳어졌다.
특히 이날 최종회에서는 마지막 회인 만큼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행복함 이면에 자리 잡는 쓸쓸함이 지속적으로 연출 돼 시청자들이 많은 생각에 잠기게 만들었다.
또한 성인이 된 덕선(이미연 분)과 택은 집에서 함께 쌍문동 이야기를 꺼내며 정봉(안재홍 분)이 진짜 좋아하는 일인 요식업에 종사한다는 것을 암시했고 미옥(이민지 분)이와 결혼했음을 알렸다.
이어 막을 내리기 전 덕선과 택은 과거를 회상하며 청춘만이 즐길 수 있는 그 찰나의 소중함을 추억했고 선우, 동룡, 치타, 정환, 덕선이네 순으로 쌍문동 5인방 모두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떠나며 최종회 막을 내렸다.
서울 쌍문동, 한 골목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왁자지껄 코믹 가족극 '응답하라 1988'은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뛰어 넘은 가족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안겼다.

‘응답하라 1988’은 극 초반부터 디테일한 소품과 배우들의 흠 잡을 곳 없는 연기력에 큰 호응을 받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초반 탄탄했던 스토리와 전개력을 잃고 뒷심 부족이라는 비난 여론이 형성됐고 정환(류준열 분)의 분량이 눈에 띄게 줄며 정환의 이야기를 그려내기에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응팔’시리즈의 하이라이트 남편 찾기가 산으로 가 아쉬움을 자아냈다는 평이다.
하지만 지난 15일 방송한 ‘응답하라 1988’은 순간 최고 시청률 21.8%를 기록하며 역대 케이블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볼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한편 ' 응답하라 1988' 후속으로 ' 시그널 ' 이 오는 22 일 첫 방송한다 .
/fnstar@fnnews.com fn스타 백융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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