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인크' 고훈 대표 "스타트업 투자 리스크 완화에 역점"

      2016.01.18 18:14   수정 : 2016.01.18 18:14기사원문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에게 투자유치와 초기 모객의 기회를, 해당 기업에 대해 투자기회가 닫혀있던 일반 대중에게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건강한 벤처 생태계를 구축.활성화 하는데 일조하겠다"

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전문 플랫폼 인크(YINC)의 고 훈 대표(사진)는 18일 "옐로금융그룹 소속으로, 스타트업과 금융업을 아우르는 다양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여타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와의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25일 국내에선 처음으로 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이 시작된다. 이른바 '크라우드펀딩법'으로 불리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해 7월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달 말부턴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로 등록된 업체는 플랫폼을 통해 기업을 소개하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기업은 업력이 7년 이하인 비상장 중소기업에 한한다. 다만 신기술 개발이나 문화사업 등의 프로젝트성 사업을 하는 비상장 중소기업의 경우엔 업력에 관계없이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최근 인크는 본 제도 도입을 앞두고 총 3억원을 모집하는 자체 크라우드펀딩을 실시한 바 있다.

고 대표는 "이번 모의에서 우려했던 것보다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와 놀랐었다"면서 "그만큼 시장에서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던 결과였다"고 말했다.

실제 인크는 스스로 발행기업이 돼 실시한 자체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틀를 통해 약 23일만에 청약증거금 납입이 100% 완료돼 조기 마감하는 결과를 거뒀다.


특히 투자자 입장에서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는 게 고 대표의 얘기다. 그러나 아직 초기 시장이다보니 고위험 투자에 대한 우려도 많다고.

고 대표는 "인크는 기업발굴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사업개발팀을 자체 보유하고 있고, 엔젤투자자와 기관투자자 및 액셀러레이터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인 기업발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인크는 일반투자자의 투자리스크를 줄이고 발행기업의 후속투자유치의 가능성을 높이고자 지난해 12월 벤처투자사인 DSC인베스트먼트와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는 이미 영국 등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이 활성화된 해외 시장에서는 주요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이 외에도 인크는 여타 온라인소액투자중개사들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옐로금융그룹 자회사로서의 협업 가능한 네트워크를 강조했다.


고 대표는 "단순히 1회성 자금 조달에서 벗어나 스타트업이 엑시트(EXIT)까지 할 수 있도록 투자기회 및 사업 역량 강화를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 우리의 또 다른 취지"라며 "이를 위해 인크는 그룹 내 다양한 핀테크업체들과의 협업기회와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크를 통해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인터넷은행, 자산관리, 로봇어드바이저, P2P대출, 신용분석시스템 등 다양한 핀테크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과 협업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무, 법무, 마케팅, 포트폴리오, 기업 간 협업 기회 등 투자를 유치한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부문을 지원해 인큐베이터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게 고 대표의 목표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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