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간 아들 추운날씨에도 든든하다
2016.01.19 19:07
수정 : 2016.01.19 19:19기사원문
1월은 군에서 힘들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혹한기 훈련'의 시기다. 추위에 대한 내한성을 기르기 위한 혹한기 훈련은 군을 다녀온 사람들에게 가장 떠올리기 싫은 훈련이다.
하지만 우리 군의 보급품 중에 아웃도어 용품 부럽지 않은 뛰어난 기능성을 자랑하는 보급품들이 있다.
■ 후끈후끈 기능성 방한복
우리 군이 사용하는 기능성 방한복은 입으면 후끈후끈한 열기를 느낄 수 있다.
아웃도어 소재 중 최고의 인기 소재는 미국의 '고어텍스'다. 외국군은 고어텍스 소재의 방한복을 보급하고 있다. 우리 군도 2010년부터 신소재 기능성 방한복을 보급하고 있다.
코오롱 인터스트리가 연구 개발한 기능성 방한복의 1개 세트에는 코오롱 그룹의 기술이 집약돼 있다. 외피소재인 "네오벤트"는 고어텍스와 동등한 방·투습 성능을 가진 3웨이 첨단소재다. 외피의 속지와 내피는 항균소취를 위한 '은사'가 들어있다.
기능성 방한복에 내장된 히텍스는 극한에서 체온을 유지를 위해 배터리를 통해 열선을 가동한다. 히텍스는 미군의 'EWACS' 파카나 독일연방군의 방한복에도 없는 첨단기술이다.
기능성 방한복은 소재 기술외에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적용돼, 최상의 착용감과 운동성을 제공한다. 또 재봉과정에서 발생한 박음질은 미세한 재봉자국이 생기기 때문에 심실링과 크로스 오버라는 특수한 기계에 의해 600도 고온에서 특수접착 작업이 더해진다.
■고급등산화 보다 뛰어난 기능성 전투화
전투화 또한 고가의 등산화에 뒤지지 않는 고기능을 자랑한다.
전투화는 군인들이 전투를 하기위해 신는 기능성 신발이지만, 장시간 착용으로 항상 장병들의 발은 혹사됐다. 비가 많이 오는 여름은 무좀으로 고생하고 눈이 많이 오는 날은 동상으로, 장거리 행군으로 장병들의 발은 온전할 날이 없었다.
하지만 트렉스타가 2011년부터 기능성 전투화를 군에 납품하면서, 무좀과 물집, 동상은 옛 이야기 됐다. 국내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트렉스타가 만든 기능성 전투화는 '방수'와 '투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 기능성 전투화는 고가의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한다. 기능성 전투화의 방수는 단순히 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는 것이 아니라 물의 흐름을 통제해 장병들의 발을 습기로부터 지켜내는 것을 의미한다. 기능성 전투화는 넷스핏이라는 한국인 표준 발모양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장시간 착용에도 물집이 잘 잡히지 않는다. 겨울철에는 눈으로부터 발을 지키고 습기를 배출 해 동상을 예방 해준다.
■캠핑텐트처럼 설치가 쉬운 일반 전투형 천막
군대의 숙영지용 천막도 고가의 텐트처럼 간단히 설치가 되고 안락함을 제공한다.
60여년 동안 고급 가죽제품을 만들어온 국방부 조달본부 납품업체 1호 였던 삼덕상공이 지난해 12월부터 군에 납품한 일반 전투형 천막을 납품했다.
이 천막은 종래의 군용천막이 무거운 용마루를 들어올려야 했던 번거로움을 없앴다. 천막 설치시간도 장병 4명이 25분에서 40분 이내에 설치가 가능하다. 이는 미군의 드래쉬사 천막보다 훨씬 설치가 쉬운것이다.
단지 설치만 용이한 것이 아니라 탄성이 강한 폴대를 사용해 49㎝의 적설양에서도 장병들을 안전하게 지켜주도록 설계됐다.
또 내 외피 이중구조로 방풍기능이 뛰어나고 소재도 영하 20도에서 10000회의 내한굴곡 시험을 통과한 소재를 사용해 방한과 방수기능을 향상시켰다. 영하 10도의 기온에서 천막 내부는 영상 2~3도의 온도를 유지해 준다.
우리 군은 전투지원물자에 대한 인색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하지만 장병들의 안전과 훈련여건 조성을 위한 전투지원물자는 최근들어 두드러진 발전을 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군이 전투지원 물자에 대한 인식이 낮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장병들의 안전과 복무여건 향상을 위해 많은 고민을하고 있다"고 말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