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중국 리스크 대응 시급″

      2016.01.20 11:21   수정 : 2016.01.20 11:21기사원문
현대경제연구원은 20일 중국발 리스크 확대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안전성 강화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또 이익 극대화를 위해 중국시장을 겨냥한 지역별 진출 전략과 자유무역협정(FTA),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한중간 경제협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발 리스크, 금융부터 온다
연구원은 이날 '최근 중국 경제의 리스크 점검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의 경기 둔화세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짐에 따라 중국발 리스크 대응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중국 내수시장 위축 등 실물 부문의 리스크에 따른 국내 소비, 투자 등 내수 시장 위축 가능에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25년만에 최저치인 6.9% 성장에 그쳤다.
1990년 3.9% 성장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향후 2016~2020년 연평균 6.2% 성장이 예상되는 등 중국 경제는 신창타이 (新常態, 중국식 뉴노멀) 양상이 가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증시 불안, 위안화 평가절하 지속 등 금융부문에서의 하방 리스크도 발생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증시 불안 지속, 은행 부실 확대 등 금융 리스크에 대한 상시적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며 "현재도 변동성 확대가 지속되고 있어 국내 외국인 자금 이탈 방지를 위한 사전적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가 내수 주도의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수경기 침체는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지난 2010년 31.3%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는 전년대비 2.8%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 증시 및 위안화 변동성 확대, 지방부채 해소 지연, 기업부채발 리스크 확대, 은행 부실화 지속 등도 중국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지역별로 공략하고, FTA·AIIB 활용해야"
보고서는 "실물부문은 향후 경기 하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경기의 급락 양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융부문은 중국정부의 외환 및 금융 시장 안정화 조치로 어느 정도 안정화될 것이나 향후 금융 불안은 산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재정 부문에서는 지방부채 확대뿐만 아니라 기업부채가 동시에 급증하면서 재정 건정성 약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속 성장 시대의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지역적으로 경제벨트를 강화하는 중국시장을 겨냥해 중국 지역별 진출 전략을 짜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를 겨냥해 소비재의 차별화된 중국 수출 전략 강구와 국내 소재·부품 등 중간재의 중국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도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어 "한중 FTA 등 최근 한중 경제협력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현실화할 수 있는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일환으로 출범한 AIIB 회원국의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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