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품업계 "올해 목표는 만리장성 정복"
2016.01.21 17:51
수정 : 2016.01.21 17:51기사원문
'만리장성을 점령하라'
국내 주방용품업계가 올해 중국시장 공략에 초첨을 맞추는 사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밥솥.정수기.식기 등 프리미엄 주방용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는 판단에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전자는 올해 해외시장 공략 키워드를 '중국 현지화'로 잡았다.
먼저 쿠쿠전자는 쿠쿠밥솥으로 잘 알려진 중국시장에서 밥솥과 함께 공기청정기를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중국은 지속되는 초미세먼지와 중국 산업화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지만, 실제 보급률은 전체 가정의 1% 미만으로 추산되고 있다.
쿠쿠전자는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 중국 현지법인인 복고전자를 통해 현지 거래선을 늘리고 현지 법인이 고객과의 밀착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제품 개발에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특히 중국은 먹고 마시는 등 건강에 직결된 제품의 경우 고품질 상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밥솥의 경우 저가 제품에서 벗어나 IH밥솥 중에서도 고가의 프리미엄급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삼광글라스의 경우 중국 홈쇼핑 채널을 통해 중국내 유리식기 시장을 선점한다는 포부다. 중국 내수 시장 전망은 어둡지만 중국내 식기 시장이 플라스틱에서 유리로 대체되고 있는 만큼, 유리 식기시장이 지난해보다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라 관세가 1%씩 떨어지고 있어 이전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가 가능해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광글라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방홈쇼핑과 해피고홈쇼핑 방송을 진행한다. 베이징 양광홈쇼핑에서 이달 말 첫 방송을 시작하고 남경의 하오샹홈쇼핑에서도 2월에 첫 방송 예정이다. 베이징 유고홈쇼핑과는 현재 협의 중에 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전체 매출중 해외시장 비중은 전년 대비 15% 정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국뿐 아니라 프랑스와 독일의 유명 대형 할인마트에 입점하는 등 유럽 시장도 점차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락앤락은 지난해 중국에서 호조를 보인 텀블러.캐릭터 제품군을 올해도 강화한다. 서구화되고 있는 중국의 주방.주거 문화를 반영해 에코 프라이어, 탄산수 제조기, 무선진공 청소기 등 소형가전 사업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성장 기대감이 높은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락앤락은 소형 가전을 비롯한 온라인 전용상품을 늘리는 한편, 국내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쿡웨어 제품 카테고리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외에 PN풍년은 전체 매출의 10%를 해외에서 내는 것을 목표로 중국, 인도, 멕시코, 말레이시아에서 인지도 향상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