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설 풍속도 급변..간편 제수음식.설선물 예약 등

      2016.01.27 15:59   수정 : 2016.01.27 15:59기사원문
유통가의 설 명절 풍속도가 급변하고 있다. 대표적인 설 명절음식인 잡채, 모듬전 등이 간편식으로 제조돼 대형마트 등에서 명절기간에 잘팔리고 있다. 또 설 명절선물 세트를 사전예약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설 선물을 귀성 기차역 인근에서 받아서 귀성하는 일도 쉬워졌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설 선물 '사전예약 판매' 실적은 최대 50% 이상 신장했다. 사전예약이 종료된 이후 진행되고 있는 '본 판매'도 현재까지는 최대 40% 이상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진행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46.7%)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예약판매 매출이 30.3% 신장했다. 건강기능식품(58.3%), 갈치(41.7%), 사과·배(32.1%), 정육(31.8%) 순으로 매출 신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2∼21일 예약판매 매출이 25% 늘었다. 품목별로 한우(27.5%), 과일(30.1%), 굴비(16.3%)가 두자릿수 신장한 가운데 젓갈·장(95.5%), 건강기능식품(31.2%)이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일부터 27일 현재까지 예약판매 매출이 30% 신장했다. 지난해 설에는 소비 둔화로 10만원 미만 상품이 주력이었던 반면 올해는 10만∼20만원대 상품 매출 비중이 32%를 차지, 지난해(27%)보다 5%포인트 늘었다.

■간편식 제수음식 판매 증가

제삿상에 올릴 수 있는 간편식 음식들의 매출도 명절 기간에 판매가 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잡채, 동그랑땡, 모듬전 등 간편가정식 제수용 음식의 매출이 지난해 설에는 전년대비 95.5%, 지난해 추석에는 전년대비 39.6%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에도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는 반대로 튀김·부침가루, 고사리 등 전통적인 제수음식 대표 재료 매출은 점차 감소했다.

특히, 전통적인 명절 문화에 익숙한 40~50대 연령층의 피코크 제수음식의 구매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간편가정식 제수음식을 주로 30대 젊은 주부가 이용할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40~50대에도 간편한 명절 차례 음식 준비가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절 제수 음식이 간소화되자, 명절에 가족들이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삼겹살, 회, 피자 등의 외식 메뉴 매출은 홈파티를 많이 즐기는 12월 주말 평균 매출보다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지난 해 설 명절 연휴기간의 회 매출은 는 지난 해 12월 주말보다 113% 높았으며, 삼겹살은 35.5%, 치킨은 2.3% 더 많이 팔렸다.

■귀성역에서 설 선물 수령

귀향길에서 역이나 공항 인근 유통매장에서 설 선물을 수령해서 고향길에 가져가는 간편 서비스도 도입됐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마트몰(www.lottemart.com)'은 설 명절 선물을 귀향길에서 역이나 공항인근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30일까지 명절 선물세트를 주문하면, 2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간 기차역, 터미널, 공항 인근의 롯데마트 서울역점, 청량리점, 김포공항점, 청주점, 충주점 5개 점포에서 바로 수령할 수 있다.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는 '근거리 합배송' 서비스도 운영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대형마트에서 판매중인 명절음식 간편식이 설을 앞두고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서울 한강로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제수음식을 손쉽게 마련할 수 있는 피코크 간편가정식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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