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생산량 절반 해외로 수출
2016.01.31 17:43
수정 : 2016.02.01 10:11기사원문
1월31일 대한석유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지난해 석유제품 생산량 9억5000만배럴 중 45.5%에 달하는 4억3000만배럴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비중은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014년(45.8%)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 정유업계는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꾸준히 수출 물량을 확대해 왔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연속으로 생산량의 50%에 가까운 물량을 해외로 판매하고 있다.
수출상대국 수도 지난 2014년 55개국에서 지난해엔 66개국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중국.일본 등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유럽,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으로도 석유제품을 수출했기 때문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신흥시장 개척 등 수출처 다변화 노력,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 확대 전략 등에 힘입어 수출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저유가에 따라 수출단가는 하락했다. 수출물량이 2014년 4억2000만배럴에서 지난해엔 4억3000만배럴로 2% 증가했지만 수출 금액은 464억달러에서 273억달러로 오히려 41%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정유산업이 수출산업의 지위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세제지원 등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설비 투자에 대한 정부의 세제 지원 등이 뒷받침돼야 수출 산업으로서의 지위를 향후에도 이어갈 수 있다"면서 "업계도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비중 확대와 함께 동남아나 호주, 유럽 등으로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는 노력을 통해 석유제품 수출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