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율주행차 사업 본격 나선다

      2016.02.01 16:49   수정 : 2016.02.01 16:49기사원문
KT가 자율주행차 사업을 새 먹거리로 점찍고 사업화에 팔을 걷어 붙였다.

첨단 통신망을 활용한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급성장을 예고하는 자율주행차 산업을 접목해 차량관제 등 새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자율주행차용 보험 등 금융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KT가 다양한 IoT 분야 중에서도 '자율주행차'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를 다가올 5세대(5G)시대의 핵심 기술과 서비스가 집약된 새로운 통신상품으로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KT, CEO 직속 자동차 IoT 전담팀 신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12월 4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플랫폼 사업 기획실'을 신설하고, 그 안에 '자율주행차 네트워크 트랜스포테이션(NT)팀'을 신설했다.

일명 '자동차 IoT 팀'으로 통용되는 이 팀은 기존 자동차 제조사와 자동차 보험회사 등과 함께 시행해 온 자동차 연관 상품에 대한 개발을 지속하면서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과 그에 맞는 교통관제 등에 대한 연구개발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한독 과학혁신 컨퍼런스에서 황창규 KT 회장은 "전세계가 정보통신기술(ICT)과 다른 산업과 결합하는 4차 산업혁명에 주목하고 있다"며 "빠른 속도와 지연시간이 거의 없는 네트워크는 자율주행자동차 구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기존 미래융합추진실에서 담당하던 KT의 5개 미래 핵심 사업인 △스마트 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서비스들 중 IoT 사업에 해당하는 부분을 '플랫폼 사업 기획실'로 넘기면서 황창규 회장 직속으로 편제했다.

특히 IoT 사업 관련해 조직 개편 전에는 △홈IoT △기가 IoT 얼라이언스 △M2M(기계와 기계를 연결하는 개념) 등과 연관된 팀으로만 구성되어 있던 것에서 자동차와 관련된 별도 팀을 신설하면서 본격적으로 자동차 관련 IoT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곧힌 것이다.


개인 운전 습관 정보, 지능형 교통관제로 활용
이미 KT는 자동차와 관련한 서비스를 제조사·보험사와 연계해 제공 중이다. 올 해는 서비스를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게 자동차IoT 팀의 전략이다.

KT는 지난해 흥국 생명과 손잡고 '운전습관연계보험(UBI)'을 서비스 중이다. UBI는 통신망 기반 차량정보 수집장치(OBD)를 차량에 장착해 수집한 각종 운행 정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정보로 개인별 운전 습관을 분석해 유형별 사고율 등을 조사한다. 이 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 운전을 하면 보험료를 깎아주고, 운전이 험한 사람에게는 보험요율을 가중하는 등 보다 합리적인 자동차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준다.

UBI 사업은 장기적으로 개인별 운전 습관을 조사한 데이터를 중심으로 방대한 양의 차량과 도로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이를 활용해 보험상품을 고도화하는 한편, KT의 5대 핵신 산업 중 하나인 '지능형교통관제' 사업용 데이터로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KT는 10여 년간 지속적으로 모젠서비스, 블루링크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는 KT 망을 기반으로 정체 구간 안내 및 상담원 길 안내, 차량 분실시 위치 추적 등 차량에서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자율주행차는 향후 자동차끼리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차간 거리를 측정하고, 신호등이나 가로등 등 도로구조물과도 정보를 주고받는 방향으로 발전시킨다는게 KT의 계산이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통신사들 사이에서 IoT 관련 가전제품을 활용해 홈 분아야서의 경쟁이 짙어졌는데, 올해부터는 KT를 중심으로 자율주행에서도 IoT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