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행복 위해서는 치료 이외에도 사회 지지서비스가 중요

      2016.02.03 16:30   수정 : 2016.02.03 16:30기사원문
매년 2월 4일은 국제암예방연합이 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암환자를 돕기 위하여 '세계 암의 날'이다. 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함은 물론 암 치료 방법에 대한 이해, 암환자의 건강 회복과 사회적 복귀를 위한 사회 전반적인 노력 또한 중요하게 인식해야 하는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암환자는 수술 후 시간이 지나도 다양한 불편함을 갖고 살아가게 된다. 암 투병과정에서 손상된 신체와 기능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되지만, 일상적인 활동 및 사회적 참여의 제한은 여전히 암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특히 의료 기술 발전과 치료 수준의 향상으로 생존율이 향상되고 오랫동안 건강하게 지내는 암환자가 늘어나면서, 이제는 수술과 치료뿐만 아니라 이후의 삶과 회복 과정 또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시기가 됐다.


이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양은주, 임재영 교수팀은 유방암 환자의 암수술 후 신체 손상의 회복과 일상 활동 및 사회적 참여 수준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연구 분석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내원한 유방암 환자 191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수술 전, 수술 후 3개월, 1년, 2년 후 신체 기능과 일상생활의 변화 정도를 조사 분석했다. 코호트 자료를 바탕으로 상지 기능을 국제기능장애건강분류(ICF)의 개념으로 신체 손상, 활동제한, 참여 제한으로 나누어 시간에 따른 변화를 살펴봤다.

연구 결과 유방암 수술 후 시간이 지날수록 신체적인 손상은 호전되지만, 일상생활과 사회적 활동에서의 참여들은 지속적으로 제한 받아 암환자들이 삶의 질 저하를 뚜렷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술 전 상지 기능 정도가 수술 후의 일상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수술 전부터 신체 기능을 최대화하기 위하여 수술할 부위의 근력 운동, 유연성 운동 등을 미리 교육 하려는 노력과 함께, 관련 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통한 치료시기에 따른 생애주기적인 접근, 일상생활 및 사회적 참여에 대한 지지서비스도 암 회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만성적인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는 "신체 손상을 회복하는 치료 및 재활이 수술 직후부터 이루어지는 만큼, 암환자의 원활한 일상생활 및 사회적 참여를 위한 지지서비스 역시 수술 후 바로 관리되고 2년 이상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암환자의 투병과 회복과정에서 적절한 의료서비스는 물론 가정 및 직장과 같은 사회적 참여 요소와 환자 스스로의 적극적인 노력, 이 세 가지가 조화롭게 이루어져야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저명 재활의학회지(Archives of Physical Medicine and Rehabilitation)에 개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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