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31분 발사 이후…긴박한 상황 이어져
2016.02.07 11:09
수정 : 2016.02.07 11:09기사원문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직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으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장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과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한미일 3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회의를 즉각 개최할 것을 요청, 안보리는 7일 오전 11시(한국시간 8일 오전 1시) 긴급회의를 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오전 9시 31분 발사…우리 공군 최초 탐지
7일 오전 9시 31분 북한 서쪽 해안에서 남쪽을 향해 미사일 1발이 발사됐다.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우리 공군의 피스아이가 이날 오전 9시 31분 2초에 최초 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군 이지스함이 북한 미사일로 최종 판단했다.
이후 첫 번째 낙하물은 오전 9시 37분 한반도 서쪽 150㎞ 서해에 떨어졌다. 이어 두 번째와 세 번째 낙하물은 오전 9시 39분 한반도 남서쪽 약 250㎞ 지점 동중국해 해상에 각각 떨어졌다. 네 번째 낙하물은 오전 9시 45분 일본 남쪽 약 2000㎞ 지점인 태평양에 떨어졌다.
마지막 부분은 오키나와 상공을 통과해 남쪽으로 계속 날아갔다.
■박 대통령, 발사 직후 NSC 소집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직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NSC 상임위에 이어 박 대통령 주재 NSC가 소집됐다"고 이날 밝혔다.
박 대통령은 NSC 회의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상황을 평가하는 한편 관련 부처별 조치계획과 함께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NSC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이병기 비서실장 등이 참석 대상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에 대해 "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또다시 장거리 미사일까지 발사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라면서 "강력한 유엔 제재를 통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깨닫게 만들어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국회, 北미사일 긴급 현안보고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방부로부터 긴급 현안보고를 청취한다.
국방위는 이날 오후 4시 전체회의를 열어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기로 했다. 전체회의에서 한 장관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 여부와 향후 대책 등을 보고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과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오후 열릴 긴급대책회의에는 김무성 대표와 당 최고위원, 국방위·외통위·정보위 등 관련 상임위 위원들이 참석하는 연석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도 오전 11시30분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상임위 연석회의를 소집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및 외통위, 국방위, 정부위 등 유관 상임위 연석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의 경로당을 방문하는 민생 행보를 할 예정이었지만, 미사일 발사 소식을 듣고 즉각 취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낮 12시 마포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다.
■8일 오전 1시 UN 안보리 개최될 듯
한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회의를 즉각 개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안보리는 7일 오전 11시(한국시간 8일 오전 1시) 긴급회의를 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주UN 한국 대표부는 외교부의 지시에 따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합동참모본부의 발표가 있은 직후 안보리 의장국인 베네수엘라의 라파엘 다리오 라미레스 카레로 대사에게 안보리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